📃[ESSAY] 느슨한 정교함
🏢구보건축 + 홍지학: 연의생태학습관
🏢구보건축 + 홍지학: 원불교 역삼교당
🏢구보건축 + 홍지학: 논현동 근린생활시설
🏢모듈 게임: 파-브릭
🏢나무를 품은 삼각형: 세컨찬스라이브러리
📃나이브하고 자율적인 건축의 가능성: 팔라
📃남반구에서 찾은 대안적 건축의 가능성: 2023 샤르자 건축트리엔날레
📢건축계 주요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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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건축의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용도 변경을 수반한 대수선 혹은 리모델링 설계가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한다. (...) 특정한 용도를 상정하고 꼭 들어맞는 맞춤형 공간을 설계하는 것과 달리, 애초에 다른 쓰임새를 가진 건물을 새로운 용법에 맞게 변형하는 것은 어렵고 성가시며, 빛이 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용도와 시간의 간극에서 만들어지는 예측 불가한(impromptu) 즐거움이 있어, 작업의 전제가 되는 완고한 조건으로 인해 ‘창조주-되기’가 아닌 ‘조정자-되기’로서 건축가의 역할을 맡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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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하고 자율적인 건축의 가능성: 팔라
2011년 세계 경제위기 직후 포르투갈 포르투에 자리 잡고 건축 활동을 시작한 팔라. 위기에 직면한 도시는 주로 관광 산업에 의존해 낡은 주택들을 개조하기 시작했고, 리스본과 포르투의 역사적 중심지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는 활황을 누렸다. 그렇게 클라이언트가 거주자가 아닌 익명의 투자자나 중개자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팔라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주택 유형을 탐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건축 요소에 집중해 고유의 어휘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지금, 팔라가 지은 건물 54개와 지어지지 않은 150개 프로젝트는 하나의 군도를 이룬다. 벽, 바닥, 천장, 기둥, 창 등의 요소들이 이질적인 방식으로 배열된 팔라의 공간에는 치밀하고도 유쾌한 탐구가 담겨 있다. 팔라의 작업 세계를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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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반구에서 찾은 대안적 건축의 가능성: 2023 샤르자 건축트리엔날레
아랍에미리트의 문화 수도이자 교통의 요충지인 샤르자에서 개최되는 샤르자 건축트리엔날레(이하 SAT)는 기후위기에 책임이 적은 남반구의 전통 재료, 건축 생산 방식에 주목해 과도한 폐기물을 생산하는 현대 도시민의 삶과 건축의 대안을 모색해왔다. 또한 샤르자의 근대건축물을 보존하고 재사용하기 위해 오래된 전통 야채 시장과 도살장, 공사가 중단된 거대한 쇼핑몰, 폐교, 외곽의 유령마을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2019년 ‘미래세대의 권리’에 이어 ‘비영구성의 아름다움: 적응의 건축’을 주제로 한 2023 SAT는 지난 3월 10일, 4개월간의 여정 끝에 막을 내렸다. 이 전시의 큐레이팅을 맡은 토신 오시노워에게 SAT만의 차별성과 기획 배경, 시사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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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공모, 여전히 모호한 사업 근거
서울시는 노들섬에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정확한 근거를 밝히고 있지 않은데 노들꿈섬의 운영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를 명분으로 삼은 것으로 추측된다.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 위탁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이나 디자인 공모의 추진계획 이후에야 진행됐고, 공개된 연구 결과는 없다. 서울시의 노들섬 사업은 국내외 유명 건축가를 초청해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그럴듯한 의도를 내세우고 있으나, 여전히 불투명한 과정과 미비한 근거 속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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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힐튼 서울 재개발 사업 변경안, 유명무실한 원형 보존계획
로비를 보존해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의도는 긍정적이나 정작 로비 ‘공간’을 제대로 보존했는가는 의문이다. 경사진 지형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서울 힐튼의 장소성과 천장의 빛이 출입구에서 아래 로비로 설치된 계단을 따라 아래층까지 비치며 생기는 로비의 공간감을 보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종성 또한 변경안이 ‘공간’을 재구성하는 것이 아닌 로비의 구성 요소가 나열된 모습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건축계가 제안한 여러 대안은커녕 원설계자의 부분적 보존 요구마저 일부만 받아들여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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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PACE(공간)」 spacemagazine00@gmail.com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52-20,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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