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호 [메덩골정원에 세워진 질서와 관계: 페소 본 에릭사우센] 발간✨ 📃 INTERVIEW | 자기-참조적 건축 📃 메덩골정원에 세워진 질서와 관계: 자드 📃 메덩골정원에 세워진 질서와 관계: 영원 📃 메덩골정원에 세워진 질서와 관계: 이데아 📃 메덩골정원에 세워진 질서와 관계: 배스 🏢 기억의 단: 의성읍 복합역사문화공간 🏠 지역의 상징을 건축적 경험으로: 묵2동 장미마을 어르신문화센터 🏠 도시의 질서를 조율하는 방식: 장유주택 🌿 일상의 풍경을 설계하는: 임태형 📢 2026 전곡항 1090 플린스 퍼블릭아트 프로젝트 🔖 접합에 깃든 태도: 〈접합부들〉
🔖 안티디자인: 〈균류: 아나키스트 디자이너〉 🔖 다정한 마음으로 협업하기: 〈COMPANY World Affair〉 🔖 아시아 공동체의 역사를 콜라주하는: 〈아시아의 장치들〉 📚 한국 건축의 근간을 되짚다: 『건축은 예술인가』 👉 EDITOR'S PICK
의미의 귀환, 메덩골정원과 페소 본 에릭사우센
「SPACE(공간)」 7월호는 메덩골정원에서 페소 본 에릭사우센의 파빌리온들을 살펴보는 프레임을 준비했다. 문화와 자연 사이, 그 경계에 존재해온 정원의 원형적 의미를 떠올린다면, 예술을 통해 건축적 의미를 탐구해온 이들의 파빌리온 작업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장소에 인문학을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늘 기대에 부응해온 것은 아니었기에 자연과 철학적으로 대화하는 건축가로 평가받는 페소 본 에릭사우센의 이번 작업은 남다르게 읽힌다.
자기-참조적 건축 마우리시오 페소, 소피아 본 에릭사우센 페소 본 에릭사우센 공동대표 × 김정은 「SPACE(공간)」 편집장, 박지윤 「SPACE」 기자
"위버하우스는 나중에 설계되었기 때문에 정원의 다른 요소들과 맺게 될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주변의 정원들 역시 설계 과정에서 계속 변화했다. 나는 이러한 ‘유기적 성장’이야말로 문자 그대로, 그리고 은유적으로 정원을 살아 있는 유기체로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두 건축은 각각의 방식으로 고유하다. 다만 두 건축 모두 어느 정도 눈으로 볼 수 있는 선이라는 수평적인 형식을 공유하는데, 이는 불규칙하게 굴곡진 지형에 대응하는 기준선 혹은 측정 장치처럼 기능한다."
6월의 '오늘의 건축가'는 건축사사무소 플랜의 임태형 소장님입니다.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영감을 주고 이끌어주는 건축'을 이상적인 건축이라 생각하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제안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민간과 공공프로젝트를 넘나들며 개인적인 건축적 생각들과 사회의 보편적인 감각 사이의 균형점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건축가] 릴레이 인터뷰 시리즈 지난 기사 모음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됐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 또 다양한 지역의 건축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을까? 「SPACE(공간)」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디자인 스튜디오 콤파니는 지난 20여 년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현지 장인들과 협업해왔다. 낯선 장소에서 마음에 걸리는 사물을 발견하고, 그것을 만든 사람을 찾아가 함께 머물며 새로운 물건을 의뢰한다. 그렇게 이어온 작업이 ‘시크릿 프로젝트’다. 피크닉에서 지난 4월 3일부터 진행 중인 전시 〈COMPANY World Affair〉는 이 긴 여정을 한자리에 펼쳐 보인다.
지난 2025년 11월 21일부터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니우어 인스티튜트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시는, 균류를 일종의 신소재로 간주해 디자인과 생산 과정에 편입하려는 최근의 흐름에 대해 반대편의 관점을 취한다. 전시는 균류를 ‘무정부주의적 공동 설계자’라 정의하며, 인간이 만든 공간과 생산 체계, 생태적 순환 속에서 균류가 그것들의 의도된 작동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다룬다.
건축가 김원은 “건축을 예술이라 하고, 건축가를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데서 이른바 작가 의지와 작품성 논란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작가 의지’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우리에게는 건축을 예술품으로 만들려는 개념 자체가 애초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건축이 훨씬 더 포괄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뉴스레터에서 처음 인사드리네요. 얼마 전부터 「SPACE」에서 발행하는 단행본 브랜드인 공간서가에서 편집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일상적인 글은 다이어리에만 적어본 터라 사뭇 떨리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어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고민하며 지난 뉴스레터의 editor’s pick을 죽 훑고 왔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밖을 많이 돌아다니는 성향이 아닌지라 이야깃거리가 많지 않다는 사실밖에 발견하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사진첩을 한번 들춰보길 잘한 듯해요. 불행 중 다행이랄지 지난 주말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거든요! 파도 같은 인파 속에 살아남을 자신이 없어 모든 부스를 둘러본다는 허황된 계획은 세우지 않은 짤막한 나들이였습니다. 오후 늦게 입장했지만 여전히 방문객은 많았어요. B홀로 냅다 직행해선 카페인으로 버프 효과를 주입한 뒤, 바로 옆의 주제전 공간과 독립출판 부스인 책마을 위주로 살폈죠. 대부분의 책은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지만 책마을의 도서들은 ‘자만추’가 쉽지 않거든요. 역시 올해도 책마을에서 궁금한 책을 한 권 데려왔습니다. 아직 목차밖에 들여다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읽어보고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러고 보니 해마다 도서전의 풍경과 관람객의 면면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는 2021년의 도서전이 가끔 그립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그때의 도서전은 지금과 달리 성수의 한 상업 공간에서 열렸는데, 비록 여전히 코로나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던 터라 참가사도 방문객도 지금보단 적었죠. 그래서였을까요? 쾌적한 공간에서 느긋하게 독자를 기다리는 책을 대하며 만끽했던 여유가 꽤나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거기서 고심하다 데려온 책이 읽고 나선 더 좋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의 좋은 경험 덕에 여태껏 도서전에 발걸음하는 듯해요. 독자분들도 우연히 만났던 좋은 책이 있나요? 점점 더워지는 여름 날씨에, 독자분들 모두 하루는 꼭 맞는 책과 그늘 아래에서 책과 여유를 즐겨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