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호 [한국 현대건축 60년: 100개의 프로젝트, 100개의 질문] 발간✨📃 CRITIQUE | 픽셀과 위상학으로 만든 신자유주의 시대 긍정성의 유토피아 | BIG🏢풍경, 기후, 구조의 경계를 구축하는 질서: 제주 쏘카터미널 🏢 도시의 중재자: 레이어 청담 🏠 '함께'를 경험하는: 휘경동 343 다세대주택
🌳 알맞게 짓고 살아가는: 조정선, 최성순
🔖 벽이 만든 관계: 〈Up Against the Walls!〉 🔖 서울 60년 톺아보기: 〈서울 도시계획 대관람〉
📚 건축가 김종규의 궤적: 『연(連)과 결(結)』
📚 도시를 이롭게, 자산 너머의 가치를 만드는 개발기획자의 태도: 『도쿄 프로듀서』 📚 정기용, 1973년의 기록과 훗날의 말: 『무엇보다, 먼저 평범한 사람이 되어』 👉 EDITOR'S P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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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창간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특별호는, 한국 현대건축을 100개의 프로젝트와 질문으로 돌아보는 기획이다. 흔히 우리 손으로 건축과 도시를 만들기 시작한 때를 1960~1970년대로 본다. 그렇다면 바로 그 태동기인 1966년에 창간한 「SPACE」를 다시 들여다보는 일은 한국 현대건축의 역사를 다시 읽는 일에 가깝다. 60년이라는 시간 앞에서 감회가 깊은 만큼 기획을 시작하며 느낀 부담도 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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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07 2026년 10월
조금씩 더, 유토피아를 향해: BI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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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과 위상학으로 만든 신자유주의 시대 긍정성의 유토피아 글 장용순
BIG는 우리 시대의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건축 사무실 중 하나이다. BIG는 법규, 규제, 예산의 제약, 개발업자나 건축주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제한과 요구의 힘을 오히려 유도 선수처럼 이용해 창의적인 안으로 만든다. 아방가르드가 단순히 기존 세계에 부정적이고 저항적일 필요가 없고, 긍정적이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는 ‘예스 이즈 모어(Yes is More)’로 압축되는 생각은 BIG 작품 전반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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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기후, 구조의 경계를 구축하는 질서: 제주 쏘카터미널 설계 경계없는작업실 #렌터카 #주차장 #기하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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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중재자: 레이어 청담 설계 어반에이전시+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샐러드보울 스튜디오
#강남 #아케이드 #스케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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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를 경험하는: 휘경동 343 다세대주택 설계 스튜디오인로코 #청년 #중정 #골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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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게 짓고 살아가는:
조정선, 최성순 조정선, 최성순 살림한옥 공동대표 × 이소운 기자
담백하고 친절한 공간으로 대화하고 싶은 조정선 건축가, 그리고 우리나라 산과 나무를 살피고 거듭 들여다보는 목수 최성순와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설계자와 대목수가 함께 만드는 집이 궁금하다면, 10월호 릴레이인터뷰를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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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축가] 릴레이 인터뷰 시리즈 지난 기사 모음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됐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 또 다양한 지역의 건축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을까? 「SPACE(공간)」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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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만든 관계: 〈Up Against the Walls!〉
1977년 프랑스 디종에서 출발한 콩소르시움 미술관(이하 콩소르시움)은 2027년 설립 50주년을 맞는다. 2011년 반 시게루와 장 드 가스틴의 개조·증축을 거쳐 문을 연 현재 건물은 재정비를 앞두고 있다. 50주년 무렵 공사가 예상되자, 콩소르시움은 디종에서 회고전으로 기념하는 대신 그동안 관계 맺어온 작가와 전 세계의 갤러리 및 기관들과 협업해 지난 역사를 새로운 장소와 형식으로 풀어내는 방식을 택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Up Against the Walls!〉가 8월 26일부터 서울의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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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0년 톺아보기: 〈서울 도시계획 대관람〉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66년, 서울 전역을 하나로 종합한 첫 도시기본계획 「서울도시기본계획 ’66」이 탄생했다. 1985년을 목표연도로 삼고 적정인구 500만 명을 전제로 한 계획은 도심의 분리, 외곽으로 뻗어나가는 도로망과 순환도로, 최초의 지하철 노선 등을 제안하며 서울의 공간 구조를 형성하는 밑그림이 됐다. 같은 해 8월에는 광복 21주년을 기념해 시청 앞 광장에서 〈8·15 도시계획 전시회〉가 열렸다. 당시 서울 인구 4분의 1인 80만 명이 찾을 만큼 관심을 끈 일종의 사건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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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종규의 궤적: 『연(連)과 결(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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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천문화재단의 ‘동시대 건축의 현장’ 세 번째 시리즈 『연(連)과 결(結)』이 출간됐다. 이번에는 김종규와 우동선(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대화가 중심이 됐다. 김종규는 카이스갤러리(2001), 의재미술관(2001)과 아름지기 통의동사옥(2013) 등으로 잘 알려진 건축가로, ‘랜드스케이프’와 ‘폐허’ 같은 개념, 실험적 구법의 사용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김종규 구술·강연 우동선 기획·대담 도서출판 집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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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이롭게, 자산 너머의 가치를 만드는 개발기획자의 태도: 『도쿄 프로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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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미나토구에서 모리빌딩이 진행해온 일련의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는 부동산 개발의 성공 신화로 익히 알려진 사례다. 『도쿄 프로듀서』는 아크 힐스, 롯폰기 힐스, 아자부다이 힐스 등 모리빌딩의 대표 프로젝트 실무를 담당하며 부사장직까지 역임한 야마모토 가즈히코의 ‘현장 보고서’다.
야마모토 가즈히코 지음 김도영 옮김 박종현 감수 인벨로프 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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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용, 1973년의 기록과 훗날의 말: 『무엇보다, 먼저 평범한 사람이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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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여름, 프랑스에서 건축을 공부하던 스물일곱 정기용은 아내와 친구들과 함께한 7주간의 스페인 여행을 책으로 기록했다. 정기용 지음 권현정 옮김 플레인아카이브 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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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마감에서 탈출한 이소운 기자입니다. 이번 11월호는 60주년 기념호예요. 제가 입사하고 처음으로 참여한 특집이기도 한데요. 한국 현대건축의 60년을 100개의 프로젝트와 100개의 질문으로 돌아보는 이번 기획의 ‘경위’에 대해서는 프롤로그의 편집장님 글에서 다루지만, 편집부의 어수선한 이야기는 낄 틈이 없었거든요. 제가 지난 3개월간의 여정을 설명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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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380선 모으기 우선 공간지 아카이브를 샅샅이 뒤져 후보 380선을 골랐어요. 프로젝트를 살펴볼 7개의 ‘주제’도 이때 고민했는데요. 당시에는 ‘공간과 구성’이 아닌 ‘사상과 실천’이었고, ‘구조와 기술’이 아닌 ‘기술과 미학’이었어요. 좀 더 진지한 느낌이죠? 제 생각에 편집부는 꽤 학구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 380선을 카탈로그로 만들어 60인의 선정위원분들께 보냈어요. 선정위원 명단을 꾸리는 과정에서, 연령과 전문 분야를 어떻게 안배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끝없이 이어졌다는 점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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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선 카탈로그(왼쪽)와 선정 결과(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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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100선 고르기 그렇게 시간이 흘러~ 수차례의 독촉 전화를 거쳐~ 60명의 의견이 모였습니다. X축에 7개 주제, Y축에 380개의 프로젝트가 적힌 시트 60개예요. 보통의 설문조사를 생각하면, 너무 모범적이고 깨끗한 결과물이죠? 건축이라는 공통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이, 요청한 형식에 맞게 빠짐없이, 잘 모르는 건 공부까지 해가면서 투표한 거니까요.
이 데이터를 100선 선정의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족했지만, 투표 결과 자체를 더 해석해보고 싶었어요. 순위 데이터에서 1등인지 2등인지 자체가 무엇을 말해주는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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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위원들이 무엇을 함께 선택하고 무엇을 다르게 선택했는지, 하나의 작품을 여러 주제에서 선택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같은 것들이 궁금했거든요. 아쉽게도 이번 특집에 반영되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다른 기획에서 활용해 보리라 다짐합니다.
작품을 어느 주제에 배정할지를 두고도 의견이 꽤나 분분했답니다. 예를 들어 웰콤 시티는 ‘재료와 물성’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지만 ‘공간과 구성’에 배정되었거든요. 저는 다득표 카테고리 자체가 해당 작품을 선정한 오늘날의 이유라고 보았지만, 게재 당시에 더 새롭고 중요하게 제시된 개념이 무엇이었는지를 중심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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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구석에 놓인 옛날 공간지들. 이걸 펼쳐보게 될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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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헤쳐 모여, 소주제로 묶기 이후에는 주제마다 선정된 작업들을 2~3개의 작은 주제들로 분류했어요. 저는 ‘재료와 물성’과 ‘구조와 기술’을 담당했고요. 자랑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생소한 프로젝트였어요. 제가 건축을 공부하기 시작한 2010년대 말 이전 선정작이 대다수였고, 역사적 해석을 이미 끝낸 오래된 작업이 더 많이 선정되는 경향이 있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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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새로 공부해야 한다는 어려움과는 별개로, 그것들을 분류할 기준을 내가 세워도 되나 싶은 부담도 있었고요. '재료와 물성'에 속한 13개 프로젝트에 대해 말하자면, 10년 늦게 찾아온 포스트모던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이 적절할까요? 거친 표면에서 매끈하고 반사하는 표면으로 재료 사용이 다채로워진 경향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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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분류했다가, 저렇게 분류했다가, 회의 하면 또 바뀌고, 반복. 치열한 고민 끝에, 이번 기획의 편집 방향은 이렇게 정리됐어요. 건축 형태와 실천의 역사를 엄밀한 개념어를 내세워 분석하기보다는, 100개라는 그리 많지 않은 작업들을 나란히 늘어 놓고, 손에 잡히는 작은 주제들로 쪼개 직관적으로 보여주자. 자의적인 해석이 개입했을지 모른다는 걱정도 있지만, 여러분이 편집부가 제시한 주제들을 따라가며 한국 건축의 다채롭고 굴곡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면 성공일 것 같아요. (그럼에도 ‘나 혹시 건축 역사 논문 쓰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은 여러 번 했답니다. 결과물은 가볍지만, 과정은 진지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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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수정은 계속된다. 개천절에 기차에서도(왼쪽), 주말에 카페에서도!(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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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틀과 내용물을 오가며 100개의 질문 만들기
헉헉. 이렇게 마련된 20개 소주제에는 각각 ‘상위 질문’을, 그 아래 놓인 100개 프로젝트에는 ‘하위 질문'을 하나씩 붙였어요. 앞선 3단계 작업에 비해서는 비교적 수월했답니다. 상위 질문과 분류 자체가 이미 그에 속한 프로젝트들을 어떻게 읽고자 하는지를 내포하고 있는 거니까요. 물론, 질문을 만들다 보면 분류와 상위 질문까지 다시 바뀌기도 했지요.
이쯤에서 개별 프로젝트들을 다시 한번 찬찬히, 정성껏 들여다보았어요. 한동안 편집부에서는 노랗게 변색된 옛 공간지와 사무실 여기저기에 흩어진 역사서들을 찾으러 다니는 어수선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답니다. 저는 처음에는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는 PDF 논문들을 참고했는데, 찾던 중요하고 정확한 정보는 결국 종이책에 있더라고요. 새삼 물리적 실체를 가진 지식의 견고함과 권위를 느꼈어요. '정전'이라 불리는 작업들도 역사가와 매체에 따라 다르게 서술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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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유치원 내 교정 작업 중(왼쪽), 퇴사한 지윤 기자님을 떠올리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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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구성에 관해서는 말을 줄일게요. 이상 간략할 줄 알았는데 말하다 보니 구구절절해진 설명이었습니다. 그 결과물은 곧 공개될 특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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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특집 읽는 법 7개 주제 속 20개 소주제에 100개의 프로젝트와 질문이 어떻게 엮여 있는지 따라가며 읽어보세요. 읽다가 ‘이 작품이 왜 여기에 있지?’ 싶다면, 여러분이라면 어디에 놓을지도 생각해보시길. 저희도 그걸 두고 꽤 오래 이야기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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