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호 발간 ✨2024년 6월호 [경계를 넓히고 흐름을 만드는: 유현준] 발간✨
📃[ESSAY]건축은 관계를 디자인하는 것
🏠호미
🏫스머프 마을학교
📃성범죄를 저지른 건축가의 작품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서울의 땅과 물, 이야기를 잃지 않으려면: 백운동천 물길공원 계획안
⚖️적절함의 묘를 찾아: 신주영, 황현혜
📃1970년과 2025년의 오사카 엑스포, 변화한 의제와 건축
📃과거에서 길어올린 오늘의 가치:『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
📚건축 신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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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넓히고 흐름을 만드는: 유현준
유현준(홍익대학교 교수)의 건축은 명확한 주제를 가진 문장처럼 직조된다. 사람이 사람과 혹은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 고민하고 벽과 기둥, 창과 문, 계단과 발코니, 테라스와 마당 같은 요소의 앙상블을 통해 공간을 완성한다. 집, 학교, 사무실 어디서든 막힘없이 이동하는 흐름을 유도하고, 사용자가 외기를 접할 수 있는 경계 영역을 고집스레 만드는 것도 같은 이치다. 유현준의 근작에서 구성과 배치의 반동적 특성을 읽어낸 백진(서울대학교 교수)은 경제적 논리나 이념의 속박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계 맺기와 상호작용을 통해 성취될 공동의 미래로 우리의 시선을 이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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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건축은 관계를 디자인하는 것
글 유현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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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겉보기에는 무언가를 세우고 쌓는 물리적인 행위로 보이지만 실제로 우리가 나무 기둥을 세우고 돌을 쌓아서 결국 만들려고 하는 것은 ‘비어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비어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이유는 인간이 그 속에 들어가서 사용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건축의 최종 목표는 인간을 위한 빈 공간을 만드는 데 있다. 그런데 건축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건축은 여러 명의 사람이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류가 도시를 만들고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건축이라는 행위는 다양한 사람들의 복잡한 관계를 조율하고 구성하는 일이 되었다. 이렇듯 건축은 인간과 관련된 일이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인문’적일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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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무실 웹사이트의 첫 화면에는 “Architecture is to Design Relationship. We seek to create harmony among people and with nature through new architectural visions”라는 글귀가 써있다. 우리말로 옮기면, “건축은 관계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건축적 비전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의 화목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우리 사무실의 작업들은 이러한 정신의 물리적 결정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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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를 저지른 건축가의 작품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글 김보경 기자, 송률 수파 송 슈바이처 공동대표, 여성건축인모임 SOFA
2024년 2월, 강릉에 솔올 미술관이 개관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했다고 하기도 하고,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철학을 이어받은 마이어 파트너스의 첫 작품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그 소식들 사이에 리처드 마이어가 자신의 회사에서 근무한 여러 여성을 성추행한 사실이 폭로돼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왜 국내 건축계는 유독 직장 내 성폭력 문제에 무관심할까? 이제는 건축가의 작업과 그의 가해 사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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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땅과 물, 이야기를 잃지 않으려면: 백운동천 물길공원 계획안
인터뷰 허서구 허서구건축사사무소 대표 × 윤예림 기자
서울 한복판, 경복궁을 뒤로하고 조금만 길을 오르면 창의문 기슭에서 흘러내려오는 백운동천과 대한제국 시절의 독립운동가 집터가 있다. 비록 물길은 도로 밑에 묻혔고 집은 그 터만 남아 지금은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이곳 생태와 역사를 복원하는 일이 서울의 정체성을 되찾는 일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지난 2월, 「SPACE(공간)」 편집부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 허서구(허서구건축사사무소 대표)를 만났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백운동천 일대는 현재 민간업자에게 매입·개발될 위기에 있다. 이대로라면 우리 땅의 이야기를 영영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것이 그가 발로 뛰는 이유다. 허서구가 지켜 알리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더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인지 들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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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함의 묘를 찾아: 신주영, 황현혜
서울에서 실무를 하다가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 사무소를 개소한 신주영, 황현혜 건축사사무소 엠오씨 공동대표. 부산에서 건축 일을 한다는 건 서울과 어떻게 다를까요?
"일반적인 건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걸 가미하려다 보니 우리가 디자인한 건물도 항상 중간쯤에 머무르는 것 같아요. 디자인뿐만 아니라 서울보다 낮게 책정된 공사비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데, 그 적절한 선을 찾아가려 노력하고 있어요."
주택 작업을 하면서 건축주를 알아가며 세계가 확장되는 과정을 즐긴다고 하는데요. 그들의 작업은 건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와 브랜딩을 어느 정도 아우르며 완성되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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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축가] 릴레이인터뷰 시리즈 지난 기사 모음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 기사입니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인터뷰는 대화에 참여한 건축가가 다음 순서의 건축가를 지목하면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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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길어올린 오늘의 가치: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
인터뷰 서재원 × 19기 SPACE 학생기자(김가연, 오도윤, 유효상, 정구범)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은 1960~1970년대 주택 작업 중 서재원이 선별한 여덟 채의 주택을 탐구한다. 주택 작업들은 과거 기사 속 한정된 자료를 토대로 서재원이 재구성한 도면과 모형, 렌더링을 통해 다시 현재성을 갖게 되었다. 과거와 현대를 잇는 건축의 고유한 가치는 무엇인지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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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과 2025년의 오사카 엑스포, 변화한 의제와 건축
글 19기 SPACE 학생기자(김민예, 김유신, 서정민, 최종인)
2025년 4월, 2025 오사카・간사이 국제 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가 인공섬 ‘유메시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970 오사카 엑스포와 2025 오사카 엑스포는 어떤 시대적 상황과 의제를 가지고 어떤 주제관과 국가관을 선보이고자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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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지음 |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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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PACE(공간)」 spacemagazine00@gmail.com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52-20,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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