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한국에서 가장 과감한 도시재생 실험이 벌어진 무대는 군산이었다. 민관협력(Public-Private Partnership, PPP)형 공공 건축 재생 ‘군산회관(GCC)’, DIT(Do It Together) 유휴공간 재생 ‘DIT 페스타’, 순수 민간 주도의 블록 단위 재생 ‘프로젝트 리터닝 군산’, SK E&S의 중소도시 창업 지원사업 ‘로컬라이즈 군산’, 한국형 지역관리회사 모델 ‘영화타운’ 등 ‘국내 최초’ 간판이 붙은 각종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군산에서 시작됐다. 왜 군산이었을까? 답은 군산의 역사 속에 새겨진 ‘하이브리드 DNA’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가능성을 해당 블록의 내부에서 보았다. 건물은 일제강점기 적산가옥의 틀 위로 7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삶의 흔적들이 켜켜이 덧붙어 원형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였지만, 사용 가능한 땅들을 촘촘히 잠식하며 밀집된 상태에서 얼핏 보이는 조그마한 공간들의 흐름이 읽혔다. 블록 내부에서 보이는 공간의 잠재적 흐름을 살려내면 피가 통하게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블록 내부에 먼저 피가 돌게 하여 그 생명력이 외부로 전달되게 하자는 전략이었다.
군산은 젊었을 때 와본 게 전부였지. 가만히 보면 영등포하고 비슷해요. 나는 네 살 때 이북에서 월남해 영등포, 대방동, 여의도 등지에서 서른 살까지 살았어요. 영등포나 군산 모두 일본이 만든 산업도시잖아요. 근데 거기에 덧칠해나가는 과정이나 풍경이 비슷해. 역 앞에 본정통(本町, 혼마치)이 있는 것이며 일제시대를 거친 도시들은 다들 비슷해요. 그래서 친숙하지.
7월 25일부터 한국작가 그룹전 〈두번째 삶〉이 도산공원 앞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는 삶의 복수성(複數性)이라는 주제 아래 서로 간의 관계가 희박한 작가 다섯 명(팀)의 신작을 느슨하게 엮어내며, 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 인식하고 작업하는지 그 고유한 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8월 11일 <DMZ OPEN 전시: 언두 디엠지(UNDO DMZ)>가 막을 열었다. 임진각 평화누리와 민간인 출입 통제선 내 통일촌 마을의 수매 창고, 갤러리그리브스, 문화예술공간 통에서 전개되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 10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비무장지대(DMZ)를 기록한 작품을 선보인다.
✔️ 성산동 반지하 다중주택이 흥미로워요 ! 반지하 상가와 선큰 마당쪽은 어떤 느낌의 공간일지 궁금해서 더 찾아봐야겠어영
뉴스레터에서 소개된 컨텐츠와 월간「SPACE(공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있는 공간을 준비했습니다! 떠오른 생각, 느낀 점, 혹은 사소한 한마디까지 여러분의 목소리를 기다립니다! 남겨주신 의견 중 일부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공유하려고 해요. 짧은 한 줄도 반가운 이야기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