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호 [현실을 끌어안는 조정자: 구보건축 + 홍지학] 발간✨ 📃 프로세스를 설계하다: 갈래마당 | 이용주건축스튜디오 📃 프로세스를 설계하다: 호텔명동역 | 이용주건축스튜디오 📃 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이 서 있는 지점들: 재료, 툴, 물질 | 이용주건축스튜디오 🏠 강변에 지은 누각 같은 집: 자자헌(自自軒) 📑 자기 진술과 자기 비평 사이에서 좌표 찾기: 〈안티-셀프: 나에 반하여〉 📑 안과 밖의 관계를 탐구하는: 이키모노 아키텍츠 📑 소멸의 가능성, 중소도시포럼 11 | 📢 한국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교차하다: ‘Photo SeMA × Aperture: 세 가지 시선’ 📢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개관전 청사진 공개 🔖 장소의 기억을 애도하는 방법: 〈힐튼서울 자서전〉 🔖 유토피아의 잔해 위에서: 〈이불: 1998년 이후〉 🔖 직물을 통한 매일의 의례, 감각을 깨우다: 〈집, 옷을 입다〉 📚 낯선 눈으로 들여다보는: 『서울의 작은 산: 지형 격차로 도시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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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열두 번째 잡지를 만들고 있다. 12.3 계엄 사태에 이어진 불확실한 시간을 건축계 역시 매섭게 겪으며 2025년을 보냈다. 12월호는 개소 10주년을 맞이한 구보건축(조윤희)과 홍지학(충남대학교)의 근작—신트리공원 통합 실내놀이터, 일죽목욕탕, 슬로우 클레이 스튜디오, 아우리움—을 소개한다. 긴 대담으로 이뤄진 이번 프레임은 조윤희와 홍지학이 각각 롤모델로 꼽은 이소진(건축사사무소 리옹)과 이중원(성균관대학교)이 함께 했다. 지난 몇 년 사이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눈에 띄는 확장성을 보여준 이 두 건축가의 다음 10년이, 그리고 그들이 채워갈 민폐 끼치지 않는 도시적 건축물들이 일으킬 변화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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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마당
설계 이용주건축스튜디오(이용주)
#대형 공공 가구 #컴퓨테이셔널 디자인 #앨런 튜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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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명동역
설계 이용주건축스튜디오(이용주)
#초소형 숙박 유닛 #숙박 모듈 #3D모델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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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이 서 있는 지점들: 재료, 툴, 물질
이용주 이용주건축스튜디오 대표 × 윤정원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 정해욱 미드데이 공동대표
건축 분야에서 정립되지 않은 최신 기술을 사용하다 보니 작업의 결론이 어디로 가 닿을지 모른다. 그러한 상태에서 작업자는 자체적으로 완결을 짓는다. 나 또한 당시 사고의 방향, 주어진 상황, 기술력 등에 맞춰 할 수 있는 만큼 하지만 아쉬움은 항상 남고 이후 기회가 되어 발전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클라이언트가 없는 경우가 많아 좀 더 자유로이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 간 연결 지점 을 만들어내는 게 어느정도 가능했을 수도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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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지은 누각 같은 집: 자자헌(自自軒)
설계 스페이스매터 건축사사무소
#충남 부여 #주말주택 #고요한 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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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진술과 자기 비평 사이에서 좌표 찾기: 〈안티-셀프: 나에 반하여〉
글 방유경 기자
강홍구,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김옥선, 김지평, 하차연 등 중견작가 다섯 명(팀)을 조명한 전시 〈안티-셀프: 나에 반하여〉가 아르코미술관에서 10월 26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자기 자신을 비평하고 참조하면서 예술 세계를 개진해나가는 중견작가들의 여정을 다룬다. 고유의 언어를 성취한 예술가들에게 과거를 다시 돌아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과거의 나를 딛고 현재의 나로 나아가는 도전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비평과 실천 사이를 오가는 예술의 수행적 과정을 전시의 형식 안에 담아내고자 한 기획의 전략과 방법론, 그 의미를 들여다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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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밖의 관계를 탐구하는: 이키모노 아키텍츠
인터뷰 후지노 다카시 이키모노 아키텍츠 대표 × 이소운 기자
꽃과 뿌리(2024)에서는 거대한 자연의 흐름 속에 마치 ‘고인 물’처럼 정제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인공적인 L자형 벽을 세웠다. 그리고 그곳에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동식물들의 작은 생태계 한 켠에, 인간이 머물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을 만든 것이다. 자연 자체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디자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반면 숲을 조각하다는 이미 울창한 숲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간다. 이 경우에는 거주자들이 스스로 자연의 형태를 다듬어가며, 자신의 삶에 맞는 크기와 형태의 보이드를 유지해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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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의 변이: 이동식 시설과 정류소
글 이장환 |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이상현
이번 호는 이동성을 동력으로 시작된 변화를 구체적으로 짚는다. 도시부터 농촌까지 이동의 가능성이 촘촘해진 동시에, 비워지고 흩어진 중소도시의 틈을 메우는 것은 ‘이동식 시설’이다. 통학버스만이 아니라 움직이는 세탁소, 목욕탕, 보건소가 수요자를 직접 찾아간다. 여기에 일상의 교통수단으로 전동스쿠터를 획득한 고령자의 확장된 이동성이 겹쳐지며 관습적 방식과 다른 정주체계가 형성된다. 무색무취의 ‘정류소’는 두 이동성이 만나는 지점에 중소도시포럼이 제안하는 새로운 건축 존재다. 마지막 회차를 마무리하며 시리즈 제목인 ‘소멸의 가능성’을 다시 떠올려본다. 소멸의 한가운데서 우리는 어떤 가능성을 건져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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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의 가능성, 중소도시포럼] 지난 기사 모음 급격한 인구 감소로 중소도시의 체계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도시·건축계는 충분히 알고 있나? 중소도시의 재건을 위해서는 이제껏 답습해온 재생과 활성화의 관성에서 벗어나 변화를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시각이 필요하다. 중소도시포럼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공적 연구 대상에서 쉬이 배제되어온 수도권 밖의 현상을 주시하고, 위기를 대신할 도시·건축적 대안을 찾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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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교차하다: ‘Photo SeMA × Aperture: 세 가지 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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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을 통한 매일의 의례, 감각을 깨우다: 〈집, 옷을 입다〉
2021 런던 디자인 비엔날레의 폴란드관 전시로 기획된 후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을 거쳐 서울공예박물관과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의 공동 개최로 한국에 소개됐다. 현대의 건축이 점점 막대한 에너지를 들여 외부 기후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전시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 날씨, 계절과 우리의 생체 리듬이 공명할 수 있게 하는 ‘시간생물학적 건축’을 지향한다. |
유토피아의 잔해 위에서:
〈이불: 1998년 이후〉
신체와 사회, 인간과 기술, 자연과 문명의 관계와 이를 둘러싼 권력의 문제를 탐구하는 급진적 작업들을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의 주요 작가로 자리매김해온 그는 초기 10년간 주로 퍼포먼스 작업에 천착했다. 이번 전시는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죽은 생선을 비즈로 장식하고 비닐백에 담아 전시한 작품 ‘화엄’(1997)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후 30여 년간의 여정을 보여주는 조각, 설치, 회화 작업들을 망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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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의 기억을 애도하는 방법: 〈힐튼서울 자서전〉
지난 9월 25일 힐튼서울(1983)이라는 이제는 철거된 장소에 축적된 40여 년의 세월을 돌아보는 〈힐튼서울 자서전>이 피크닉에서 문을 열었다. 한국의 1세대 건축가 김종성(서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회장)이 설계한 힐튼서울은 철거 당시 건축계에 근현대역사적 건물을 철거한다는 비난과 논란이 있었다.(「SPACE(공간)」 654호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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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눈으로 들여다보는: 『서울의 작은 산: 지형 격차로 도시 읽기』
보이드(산)와 솔리드(개발 구역)를 분석의 틀로 삼아 역사, 경계(도시계획), 활동(생활) 세 개의 축으로 서울의 형성과 변화를 읽어낸다. 역사 자료, GIS 지도, 항공사진, 도시계획도, 사진 르포르타주 등 풍부한 시각 자료와 실험적인 레이아웃이 적용된 이 책은 도시를 탐색하듯 읽을 수 있게 설계된 하나의 지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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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간 뭘 하고 지냈나 핸드폰 앨범을 훑어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충격) 기자라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할 것 같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네요. 주말마다 집에서 뭘 했는지 되돌아보니 영화만 잔뜩 봤더라고요. 월화수목금 텍스트에 절여지면 주말엔 머리를 안 써도 되는 영상만 찾게 돼요. 유튜브는 이미 항상 보고 있으니, 2~3시간짜리 영화로 넘어가야 비로소 주말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 같고요. 여러분의 올해 영화 생활은 어땠나요? 요즘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와 멀어지는 것 같아요. 영화비가 비싸서 극장을 잘 찾지 않는다, OTT에 밀려 영화 산업이 침체됐다, 이런 이야기가 계속 들리더라고요. 그래도 집에서 보는 걸 원래 좋아하던 분들은 여전히 자기 페이스대로 잘 보고 계시겠죠? 저 역시 집에서 보는 편을 선호하지만, 친구랑 함께 보고 싶은 작품이 있을 때면 가끔 극장으로 향하게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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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루탈리스트’(2025) 메인 예고편 스틸 컷. screenshot from Youtu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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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극장에서 본 (몇 안 되는)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월 개봉작 ‘브루탈리스트’에요. 당시 잠시 음악인의 진로를 탐색하던 친구 Y와 함께 봤는데, 영화 인터미션 때 둘이서 ‘남의 돈으로 예술하기’의 설움에 대해 수다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작품은 제가 「SPACE」뉴스 섹션에 리뷰도 썼는데, 이미 영화를 보셨거나 앞으로도 안 볼 예정인 분들은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종속된 창조자, 무력한 권능: 영화 ‘브루탈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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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영화 ‘대부 I’(1972), ‘대부 II’(1974). ‘대부 III’(1990) 포스터. © Paramount Pictur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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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는 유독 흥미로운 개봉작이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오래된 걸 다시 찾아보는 분들도 많았죠? 저는 드디어 ‘대부’ 시리즈를 처음 봤어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라는 대사로 유명한 영화죠. 마피아 영화가 이렇게 우아할 수 있다니! 놀랍고요. 편당 러닝타임이 3시간인데도 2시간 남짓처럼 느껴질 만큼 몰입감이 대단해요. 한 편 시작하면 3편까지 쭉 보게 되실 거예요. 여러분은 ‘대부 1’과 ‘대부 2’ 중 어떤 편을 더 좋아하실지도 궁금하네요. (저는 2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이겼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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