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목천 강연의 책, 『EAA SO?』가 출간됐습니다. 『리우지아쿤』, 『트로피컬 스페이스 H&P 아키텍츠』에 이은 세 번째 책입니다. 서울대-목천 강연은 영향력 있는 아시아의 건축가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건축 강연 및 출판 시리즈입니다. 이번 작품집에서는 튀르키예 건축가들에 주목했는데요. 이스탄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두 건축사무소 EAA와 SO?입니다. 『EAA SO?』에는 각 건축사무소의 프로젝트와 함께 에세이와 리뷰 등을 수록했습니다. 오늘의 뉴스레터에서는 신간을 미리 살펴보는 동시에 편집 후기를 담은 에디터스 픽까지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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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홍, 최춘웅 엮음
공간서가 펴냄
272쪽 | 182×257mm | 22,000원
중국, 베트남에 이어 튀르키예로
튀르키예 동시대 건축의 양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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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Part 1 Prologue 근동(近東)이냐 극동(極東)이냐? | 존 홍 Document 세 번째 여정 | 존 홍 Essay 문턱에서 바라본 풍경: 튀르키예 동시대 건축 | 셉넴 유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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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EAA: Essay 맥락의 세부 사항을 추적해 반대 의견과 타협하기 | 엠레 아롤랏 EAA: Project 산카클라 모스크, 박물관 호텔 안타키아, 이스탄불 회화 및 조각 박물관 EAA: Review 경계의 건축가 | 서현 SO?: Essay 주인공이 아닌 건축 | 세빈제 바이라크 SO?: Project bAKSM, 수영장, 닭집, SUPRA, 두 얼굴의 집 SO?: Review 어떻게 건축사무소의 이름에 물음표가 붙었을까? | 강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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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Epilogue 1 환상적인 여정: 튀르키예와 한국 간의 글로벌 대화 | 멜리케 알티니시크 Epilogue 2 이스탄불과 서울, 비슷하면서 다른 두 도시, 두 힐튼 | 최춘웅 Profile
Image L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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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레 아롤랏은 곤차 파솔라르와 함께 2004년에 EAA를 설립했다. 도시 마스터플랜 및 공항에서부터 주거, 문화시설, 업무시설까지 다양한 범위의 프로젝트들을 작업해 온 EAA는 런던과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EAA는 2005년 미스 반 데어 로에 유럽 현대건축상에 최종 후보로 선정된 미니시티 테마파크(2004)를 통해 일찍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는 2010년 에디르네의 이페콜 직물 공장(2006)으로 수상한 아가 칸 건축상을 포함하여 다수의 국제상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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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의 세부 사항을 추적해 반대 의견과 타협하기 엠레 아롤랏, 『EAA SO?』, 공간서가, 2026, p.66
솔직히 말해서, 산카클라 모스크는 언뜻 보기에는 이전에 설계된 어떤 모스크와도 닮지 않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 분야의 수세기에 걸쳐 거의 의문의 여지가 없던 지적 사고의 틀에 깊은 도전을 제기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이스탄불 무프티(Mufti)를 시작으로, 국가 최고위급 공무원에게까지 수십 차례 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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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카클라 모스크
Sancaklar Mosque
설계 EAA (Emre Arolat)
위치 튀르키예 이스탄불
용도 종교 시설
준공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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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view of mosque ©Cemal Emd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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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호텔 안타키아
The Museum Hotel Antakya
설계 EAA (Emre Arolat)
위치 튀르키예 안타키아
용도 호텔, 박물관
준공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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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all view of courtyard ©Thomas May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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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회화 및 조각 박물관
Istanbul Museum of Painting and Sculpture
설계 EAA (Emre Arolat)
위치 튀르키예 이스탄불
용도 박물관
준공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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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elevation ©Thomas May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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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건축가 서현, 『EAA SO?』, 공간서가, 2026, p.147
EAA는 그 사이의 애매한 경계에 있다. 20보다 훨씬 크고 200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집단이다. 어차피 자본주의사회의 설계 조직이므로 이스탄불과 서울이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이 애매한 경계의 건축설계 집단이 완성도를 유지하며 생존하는 방식이 참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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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빈제 바이라크와 오랄 괵타슈는 2007년에 SO?를 함께 설립했다. 이들의 작업은 한국 대구의 파빌리온 SUPRA(2024), 런던 왕립 미술 아카데미의 공공 부지에 설치한 언익스펙티드 힐(2015), 로마 국립21세기미술관(MAXXI) 내에 설치한 로스트 베리어(2015) 등 다양한 규모와 지역을 아우른다. 이들의 작업은 국제적으로 널리 소개되었으며, 미스 반 데어 로에 유럽 현대건축상과 아가 칸 건축상 후보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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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아닌 건축 세빈제 바이라크, 『EAA SO?』, 공간서가, 2026, p.159
쇼핑몰의 큐레이팅된 복도를 걷듯이 다른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게 되면서 전통적인 쇼핑몰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소셜 미디어가 쇼핑몰의 기능을 대체한 덕분에, 한때 소비를 중심으로 정의되었던 죽은 공간을 건축 디자인을 통해 활기찬 커뮤니티 센터로 재구성하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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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staircase ©John Hong |
Event pool. Image courtesy of I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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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SM
bAKSM
설계 SO? Architecture & Ideas
위치 튀르키예 이스탄불
용도 문화 시설
준공 2018 |
수영장
The Pool
설계 SO? Architecture & Ideas
위치 튀르키예 이스탄불
용도 다목적홀
준공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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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 elevation ©Ali Taptı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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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집
House of Chickens
설계 SO? Architecture & Ideas
위치 튀르키예 에르진잔
용도 닭장
준공 2018 |
SUPRA
SUPRA
설계 SO? Architecture & Ideas
위치 대구광역시 수성구
용도 상설 설치물
준공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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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집 Two Face House
설계 SO? Architecture & Ideas
위치 튀르키예 물라
용도 단독주택
준공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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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elevation ©Oral Gökta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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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건축사사무소의 이름에 물음표가 붙었을까? 강예린, 『EAA SO?』, 공간서가, 2026, p.227
장소 만들기란 하나의 공간에 사회적·문화적·정치적 의미를 덧입히는 과정을 말한다. 게지 공원의 시민 점유는 단순한 녹색 공원 지키기를 넘어, 공공 공간의 의미와 시민의 권리를 둘러싼 장소 만들기의 실천이었다. 그리고 SO?의 이스탄불 현대미술관 마당의 파빌리온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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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무소는 규모와 운영 방식 면에서 확연히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등장한 시대다. 1999년 마르마라 지진 이후 튀르키예의 어두운 현실 속에서 급속한 경제성장과 세계화, 정치체제의 변화로 대표되는 급변기를 함께 거쳐온 동시대의 존재라는 점이 유사하다. 근동에서나 극동에서나, 건축물을 엮어내는 이야기들은 기술적, 문화적, 심지어 감정적으로 이어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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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에서 바라본 풍경:
튀르키예 동시대 건축
셉넴 유첼
"역사적인 지역에서의 무분별한 재개발로 인한 문제들과 맞물리며 3개월간 지속된 이 시위는 젊은 세대의 건축가들 사이에서 국가, 그리고 건축 분야 내 권력 역학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촉발시켰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마스터 건축가’의 신화에서 벗어나 보다 협력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으며, 건축가를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며 지역사회 참여를 중시하는 시민전문가로 새롭게 정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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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과 서울, 비슷하면서 다른 두 도시, 두 힐튼
최춘웅
"이스탄불과 서울의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경제적 구조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활동하는 건축가들의 모습은 너무나 흡사하다. 자본과의 결탁과 정치적 타협을 통해 건축을 실현하려는 현실적인 태도와, 사회적 정의를 위해 저항의 태도를 취하며 순수한 유토피아의 실현을 꿈꾸는 이상적인 태도의 공존은 두 도시에 비슷한 비율로 존재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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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목천 강연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리우지아쿤』
전봉희, 존 홍, 최춘웅 기획·엮음
공간서가 펴냄
‘지역의,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건축가
2025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 리우지아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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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목천 강연 시리즈의 두 번째 책 『트로피컬 스페이스 H&P 아키텍츠』
전봉희, 조항만, 존 홍, 최춘웅 기획·엮음 공간서가 펴냄
"망각과 상실을 일깨우는 베트남 건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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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서울대-목천 강연 03 『EAA SO?』
존 홍, 최춘웅 엮음 공간서가 펴냄
"중국, 베트남에 이어 튀르키예로" "튀르키예 동시대 건축의 양극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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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목천 단행본 3권 『EAA SO?』가 발간됐습니다. 이번 책을 만들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처음에는 분명 달라 보였던 두 실천이 점점 비슷하게 읽히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어요.
EAA와 SO?는 규모도, 작업 방식도, 프로젝트의 성격도 다릅니다. 한쪽은 국제적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대형 사무소이고, 다른 한쪽은 리서치와 전시, 재생 건축을 중심으로 움직여 온 소규모 집단이죠. 하지만 이 둘을 튀르키예라는 맥락 속에 나란히 놓고 보다 보니, 계속해서 같은 조건과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급속한 개발, 공공 공간의 필요성, 정치적 불안정, 지진이라는 상시적 위기 같은 것들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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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두 사무소의 작업을 각각 정리하는 대신, 튀르키예 동시대 건축이라는 하나의 지형 안에서 이들의 연관성을 추적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에세이와 비평, 프로젝트와 경험담을 엮어,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교차하도록 구성했고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선은 튀르키예를 넘어갑니다. 최춘웅 교수의 글에서 이스탄불과 서울의 두 힐튼 호텔이 비교되듯,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도시적 상황들은 한국의 현실과도 겹쳐 읽힙니다. 다른 도시의 이야기인데도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반복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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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 SO?』는 튀르키예 건축을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아시아적’ 건축이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서로 달라 보이는 실천들이 하나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닮아가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들이 있을 거에요. 읽으시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가장 오래 머물게 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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