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고,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네요. 저희는 이번 주 2021년 12월호 마감을 마치고 이제 2022년 1월호 준비에 들어갑니다. 잠시 1년 전 이맘때로 돌아가 올해 1월호를 만들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여러 가지 변화를 준비했는데요. 일단, 표지 디자인이 바뀌었고요. 콘텐츠 면에서는 건축과 관련된 조금 다른 시선으로 소설가 정지돈, 시각연구자 윤원화의 칼럼을 새롭게 실었고, 인테리어와 조경 등 우리의 삶과 관련된 여러 디자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라이프' 섹션을 신설했습니다. 두 개의 인터뷰 시리즈(젊은 건축가 릴레이 인터뷰와 동남아시아 건축가 인터뷰)를 일 년 동안 이어가기로 했고요. 그리고 SPACE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획, ‘리-비지트 SPACE’를 시작했습니다. 1966년부터 발행된 SPACE의 과거 지면을 전문가와 함께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보는 페이지예요. 새해에 지속할 것도 있고, 새롭게 준비하는 내용도 있는데요. 2022년의 SPACE가 어떤 모습일지 조금은 기대하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려요. 뉴스레터 하단에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기 위한 링크가 있으니 보고 싶은 내용, 기대하시는바 등을 보내주시면 편집부에 큰 힘이 됩니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작년 봄 코로나가 한창 확산되던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작되었죠. 거리두기 시행과 함께 집에서 각종 콘텐츠를 즐기는 트렌드가 빠르게 퍼졌고요.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저희 SPACE도 작년 5월 한 달 동안 SPACE 전권 온라인 무료보기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셔서 기뻤고, 저희 아카이브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기회가 됐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SPACE의 과거 지면을 돌아보는 계획을 세웠죠. 이름하여 '리-비지트 SPACE'. 반세기 넘게 한국 건축계와 문화예술의 현장을 기록해온 SPACE는 현재 건축전문지이지만, 과거에는 종합예술지로서 기능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건축 및 미술 분야의 전문가 네 분(건축사가 김현섭, 박정현, 건축가 서재원, 미술사가 조현정)을 모시고 SPACE의 기사를 오늘의, 그리고 개인의 시선으로 재발굴했습니다. 잡지의 터전이었던 공간사옥에서 시작해 김중업의 삼일로 빌딩, 프랑스대사관 등 현재까지 주목받고 있는 건물을 되짚어보기도 하고, 지금은 사라진 박대인의 집, 한남동 송씨댁 등을 통해 한국 현대주택의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이 기획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새로운 창작이 이어지는 하나의 통로가 되길 바라며, '리-비지트 SPACE'는 2022년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올해 '리-비지트'에서 펼쳐본 과거 지면을 VMSPACE 아카이브에서 연말까지 무료로 열람하실 수 있도록 열어둘게요👊 ![]() 공간과 공간의 공간, 보부르센터 계획 (1971년 11/12월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우산을 주제로 한 주택, 안병의 (1969년 6월호) 상업은행 전돌 벽화와 민중, 전통예술: 「건축, 조각, 시, 그리고 민중」 (1975년 2월호) <김중업 건축전>의 삼일로 빌딩 (1971년 10월호) 비평의 불안 (1984년 7월호) 한국성이라는 그 추상적 원죄: 박대인의 집, 알파오메가 건축연구소 (1971년 9월호) 한국 건축은 초가로부터 무엇을 배웠는가 (1972년 3월호) 현대건축의 한국성: 전통논쟁에서 한국학파의 제창까지 (1967년 2월호) 누가 포스트모더니즘을 두려워했는가 (1989년 5월호) 잘 알지도 못하면서: 조성렬의 한남동 송씨댁 (1973년 10월호) 김중업의 주한 프랑스대사관, 그 원형에 대한 강박 (1992년 11월호) - 12월 공개 예정 Project 여주 청소년 휴카페 설계 스튜디오인로코 건축사사무소 “청소년을 위한 곳이니 청소년용 같지 않게 알록달록하거나 오르내리는 장치 없이 ‘꿈을 갖자’, ‘미래는 밝아’ 같은 메시지 없이 누구에게나 좋은 공간이 청소년 것이도록 하늘거리고 반짝이게
깊이 있고 은은하게 보였다 안 보이게
웅성웅성 울리고 들리게 여기 앉았다 저기 앉았다 마음껏 흩어지고 산만하게 인강 듣는 책상 옆엔 오락기가 있는 평상 아무것도 안 하기 위한 소파 옆엔 빙글빙글 팽이 의자 한 공간에 각자 그리고 같이” 김나운 건축가가 여주시의 청소년 공간 설계를 진행하며 쓴 글입니다. 청소년다운 공간의 전형을 탈피하려 했다는 '여주 청소년 휴카페'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Exhibitions 💌 A Note from the Editors ![]()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는 걸 느끼고 있는 요즘이에요. 독자분들은 어느새 다가온 한 해의 끝을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퇴사를 앞두고 월간 SPACE에서 보낸 2년 3개월간의 추억을 정리하고 있답니다. 되돌아보니 정말 많은 전문가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독자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뉴스레터의 한 꼭지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해요! from @ram.ye 편집부 막내 Y 기자가 퇴사하게 되어 요즘 편집부 식구들 마음이 울렁울렁해요😢 사진의 앉은키에서도 느껴지는 장신의 포스! 그가 떠남으로써 편집부 평균 신장이 10cm는 줄어들 것 같은 느낌이에요. 큰 공백을 남기고 떠나는 Y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합니다. from O 군대 동기를 먼저 전역시키는 마음이에요. 짜장면과 단무지, 햄버거와 콜라처럼 같이 다니면서 전우애를 다졌는데 이렇게 가네요! 최근에 Y 기자의 퇴사 선물로 화분을 선물했어요. 밖에서도 무럭무럭 잘 자라요! (눈물을 훔친다😭) from E 💌 편집부에게 피드백을 보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