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호 [건축의 새로운 생을 향한 여정: BCHO 파트너스] 발간✨
📃[prologue] 만드는 사람, 조병수
📃[dialogue] 건축은 만들기다
🌉익숙함과 낯섦 사이를 넘나드는: 박태원
📃소멸의 가능성, 중소도시포럼 05: 덧대기 건축의 조건과 가능성
📃건축 큐레토리얼, 새로운 모색: CAC (1)
👉EDITOR'S P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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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새로운 생을 향한 여정: BCHO 파트너스
이번 프레임은 완성된 결과를 비평하는 형식이 아니라 건축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사유와 제작 또는 상상과 구현의 과정을 담고자 했다. 답사지로 향하는 차 안에서, 답사 현장에서, 또 조병수의 작업실에서 며칠에 걸쳐 이뤄진 대화를 갈무리했다. 더불어 건축주와 여러 참여자들을 함께 인터뷰해 입체적인 이야기를 완성하고자 했다. 이는 각 프로젝트를 독립된 결과물로 보기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연결된 세계로 이해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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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사람, 조병수
글 김정은 편집장
조병수는 할 말이 많은 건축가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많다는 뜻이다. 거기에는, 그가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그의 건축을 스스로 규정하려는 말들이 포함된다. 이를테면, 1957년생 조병수에게 각인된 어린 시절의 마당, 미국의 서부와 동부 그리고 유럽에서 경험한 상반된 건축적 태도, 노자의 『도덕경』과 막사발의 자연스럽고 즉흥적인 미학, 땅과의 관계 등.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은 일종의 원형처럼 되풀이된다. 달라지는 것은 그가 만들어내는 것들이다. 만들어낸 것들이 불어나면서 이야기는 갱신되고 연결되고 확장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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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만들기다
조병수 BCHO 파트너스 대표 × 김정은 편집장
"건축은 (그냥) ‘만들기’라고 생각해요. 많은 건축가들이 건축에 새로운 의도를 넣어서 개입(intervention)하려고 하는데, 예를 들어 자하 하디드나 프랭크 게리의 건축은 형태나 공간, 움직임 등에서 엄청난 혁신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저는 혁신은 줄이면서도 좋은 것을 만들어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성북동에 사무실을 꾸릴 때부터 직원들한테 반혁신적인 건축을 하자고 했어요. 누가 설계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왠지 그곳에 가면 편안하고 좋은 그런 건축을 하자고 이야기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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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과 낯섦 사이를 넘나드는: 박태원
10월호 '오늘의 건축가' 릴레이 인터뷰에서 엔지니어링으로 유명한 아룹(ARUP)의 시니어 건축가 박태원을 소개했습니다. 아트스쿨에서 건축을 공부한 그는 한국인 '건축가'로는 유일한데요. 그는 어떤 실무를 하고 있고, 왜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일하기로 마음을 먹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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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축가] 릴레이인터뷰 시리즈 지난 기사 모음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 기사입니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인터뷰는 대화에 참여한 건축가가 다음 순서의 건축가를 지목하면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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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대기 건축의 조건과 가능성
중소도시의 ‘덧대기 건축’은 비가 오면 우산을 펼치고 바람이 불면 목도리를 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툭툭 얹어진 캐노피와 바깥 계단 같은 즉흥적인 덧댐의 결과는 하찮고, 엉성하고, 불완전해 보인다. 하지만 이제 중소도시는 아무것도 덧대지 않은 건축을 찾아보기 어려운 정도다. 중소도시에 덧대기 건축이 등장할 수밖에 없고 또 그렇게까지 만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필연적 현상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파헤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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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의 가능성, 중소도시포럼] 지난 기사 모음
급격한 인구 감소로 중소도시의 체계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도시·건축계는 충분히 알고 있나? 중소도시의 재건을 위해서는 이제껏 답습해온 재생과 활성화의 관성에서 벗어나 변화를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시각이 필요하다. 중소도시포럼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공적 연구 대상에서 쉬이 배제되어온 수도권 밖의 현상을 주시하고, 위기를 대신할 도시·건축적 대안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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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큐레토리얼, 새로운 모색: CAC
CAC× 19기 SPACE 학생기자
기존의 큐레이팅이 전통적인 전시기획 방법론이라면, 큐레토리얼은 이를 넘어서는 확장된 접근을 의미한다. 그간 축적된 이론적 기반 위에서 건축 큐레이팅 역시 더 유연하고 다층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CAC(Curating Architecture Collective)의 큐레토리얼 아래에서 건축 전시가 지닌 가능성은 무엇인지, 그리고 전시기획이 건축 담론을 어떻게 확장하고 해석할 수 있는지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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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여름과 가을이 공존했던 지난 10월 다들 무탈하셨나요? 저는 프레임 섹션을 맡은 덕에 유독 지방 출장이 잦았는데요. 어찌하다 보니 기장 방문 일정이 잡혀 부산 지인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답니다. 답사를 마친 뒤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비 내리는 주말, 시내를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아 지인 집으로 직행했답니다. 그런데 도착 3분 전, 갑자기 내비게이션에서 ‘부산대학교’ 글자가 눈에 띄더군요. 곧 출간될 김중업 단행본 작업에 한창 빠져있던 터라 저도 모르게 핸들을 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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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선생의 대표작 중 하나인 부산대학교 본관(1959)은 65년 전 건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정한 모습이었어요. 부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큰 통창과 (건축하는 사람이라면 사진 찍지 않을 수가 없는) 4개 층을 아우르는 거대한 교차 계단, 깊은 양감을 지닌 배면의 창과 독특한 비례로 구성된 창호 프레임까지. 테이블에 앉아 한가로이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고 있자니, 60년 전에도 꼭 이런 풍경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용적률을 계산하며 효율을 따지는 건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낭만적인 공간을, 대학 본관에 애써 조성하고자 했던 김중업 선생의 마음도 상상해 보면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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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잠깐 들렀다고 생각했는데 1시간 가까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200장도 넘게 사진을 찍었더군요. 오래 제 자리를 지켜온 공간의 묵직한 시간성에 압도당했다고 하면 적절한 설명이 될까요? 넋을 놓고 창밖을 바라보던 사진 속 학생들은 이곳에서 어떤 생각을 떠올렸을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유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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