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의 근린생활시설 여섯 작
─ 서교 게슈탈트, 후암 카르스트, 청담 카라파스, 논현 페리스코프, 신사 폴리오미노, 역삼 다이크로익
📃김동진, 이성용, 조항만의 대화
─ 있는 것 : 없는 것, 지역 : 접근성, 이면도로 : 개폐, 스케일 : 재료
🏔️산세로 스며드는 공간: 정령치, 하늘전망대
📃한국관 다시 보기: 2025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CAC
📃통인시장 아트게이트, 공공 프로젝트의 절차적 정당성을 묻다
👉EDITOR'S P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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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동진은 근린생활시설이 건축가의 것이 아님을 시인합니다. 적나라한 시장의 욕구와 땅의 조건을 차분히 수용합니다. 다만 비좁은 틈이라도 헤치고 들어가 그만의 몸짓으로 움직일 도리를 찾습니다. 이번 프레임은 김동진이 서울의 여러 다른 동네에 심어놓은 근린생활시설 여섯 작을 넓게 펼쳐놓고 대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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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얽힌 배경을 파악하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되곤 하는데,
확실히 서교동과 후암동에서의 작업은
시작부터 강남의 근생과 전혀 달랐다."
- 김동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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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 제한 등의 법규와 사생활 보호가 문제시되는 작은 골목에서
김동진이 개발한 비법 같다. 말하자면 이중 외피다."
- 조항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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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폴리오미노와 역삼 다이크로익은
구성하는 셀의 스케일 단위에서 차이가 있지만
하나의 큰 덩어리로 중후하게 서 있는 모습이다."
- 이성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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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홍익대학교 교수
× 이성용 실 건축사사무소 대표
× 조항만 서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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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 다시 보기: 2025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CAC
정다영, 김희정, 정성규 CAC 공동 디렉터 × 김보경 기자
자르디니에 한국관이 건립된 지 30주년이 되는 2025년, 건축 전문 큐레이터 집단 CAC(Curating Architecture Collective)가 예술감독에 선정됐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을 위한 공모 당시 CAC는 한국관 건립과 베니스 그리고 자르디니의 역사에서 중요한 요소였던 ‘나무’를 중심으로 한 ‘나무의 집’이라는 주제를 제시했다. 그리고 현재 이 기획은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구체화됐다. 최초의 전시 기획에 관한 생각부터 1년가량의 준비 기간 동안 구체화된 기획, 본 전시의 구성 등 2025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계획을 들어보고자 CAC를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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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시장 아트게이트, 공공 프로젝트의 절차적 정당성을 묻다
황두진 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 × 김정은 편집장
공공 프로젝트의 수명은 누가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또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조성된 공공건축이나 공공미술의 저작권은 어떤 사회적 의미를 가질까?
통인시장 아트게이트는 서울시 ‘문화와예술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조성사업’의 일환에서 기존 통인시장 다섯 개 출입구를 새롭게 조성한 공공 프로젝트다. 문화예술전문단체인 aec비빗펌이 주관하고 황두진건축사사무소가 설계했으며, 종로구 예산으로 집행하여 2012년 4월 완공됐다. 특히 아트게이트 동측 구조물은 한옥의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시도로 그 의미를 인정받아 2012년 제1회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완공 후 13년 가량 경과한 이 아트게이트는 최근 서울특별시 민생노동국 상권활성화과가 발주한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조성 디자인 및 설계 공모 [통인시장]’가 진행되며 존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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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가 작성된 시점에 PROJECT SEOUL 해당 공모 페이지에서 공모 관련 질의접수가 진행됐습니다(2025년 3월 10일부터 11일까지). ‘문의’에는 아트게이트의 존치 및 철거와 관련된 저작권과 사회적 합의 절차, 발주처의 입장 등을 묻는 질문이 접수되어 있는데요. 공모 홈페이지에 게시된 일정에 따르면 주최측은 2025년 3월 14일 17:00까지 질의에 대한 답변을 공모 홈페이지에 일괄 게재할 예정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어떤 답변을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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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SPACE(공간)」 기자를 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건축가와 함께 답사를 다닐 때인데요. ‘무려 업무 시간’에 건축 답사를 다니는 것도, 설계 의도를 바로 옆에서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지만, 건축가의 성정을 알게 되고 그 성정을 건축물과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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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4월호 프레임을 위해 정재헌 교수님의 카페 근작들을 답사했는데요. 답사해야 하는 작업 바로 옆에 교수님의 과거 스테이 작업인 호시담(2015)이 있어 여기에도 들리게 됐어요. 아침 빛을 머금은 켜켜이 쌓인 산세들, 야외 자쿠지 속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별, 각 동 사이 사이를 자신의 집처럼 오가던 검은 개가 잊히질 않네요. 이러한 안온한 풍경은 당연하게도 교수님의 섬세한 설계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작업 경향에 대한 이야기는 4월호에서 구체적으로 다루도록 하고, 여기서는 호시담에서 교수님, 건축주와 나눴던 이야기 일부를 공유하려 합니다.
건축주가 처음 교수님을 찾아갔을 때는 30대였는데요. 교수님은 비교적 젊고 경험이 적은 건축주를 염두에 두어 시공 계약서 검토, 건축물과 조경을 관리하는 가이드라인 등 건축에서 시공, 관리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네요. ‘애정’과 ‘간섭’은 한 끗 차이지만, 완공된 지 10년이 다 되었는데도 여전히 건축주가 건축가에게 감사를 표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건축주는 이러한 조언을 애정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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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서울로 다시 올라오는 고속도로 안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교수님의 작업, 교수님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일하고 말하는 방식 등에 대한 상념에 빠졌는데요. 불쑥 ‘치밀한 선비’라는 단어가 떠오르더라고요. 건축가도, 건축도 어쩐지 치밀한 선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고로, 호시담은 2016년 1월호에 실렸고요. 호시담 바로 옆에 자리한 호시담 카페(2018)는 이번 4월호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호시담 📍전남 담양군 용면 추령로 375-25
🕰️매일 11: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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