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을 갖춘 주택으로 고유한 족적을 남겨온 정재헌. 그는 그간 터잡기, 치수, 재료, 물성, 디테일을 세밀하게 매만져 풍경, 여정, 장면, 분위기에 고아한 힘을 더해왔습니다. 4월호 프레임에서는 카페 작업을 조망하는데요. 언뜻 동일한 언어를 따르는 듯하지만 면밀히 살피면 변화가 보입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2015년도 작품부터 지난 10년 간의 궤적을 살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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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689호
고아한 힘이 무르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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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담 카페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추령로 375-21
설계 정재헌 + 모노건축사사무소 |
미네랄 하우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학포로 2655
설계 정재헌 + 모노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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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중동 카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344번길 8
설계 정재헌 + 모노건축사사무소
다음 주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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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651호
적확한 추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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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중동 친구네집
설계 정재헌 + 모노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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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호텔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76가길 12
설계 정재헌 + 모노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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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614호
풍경의 건축, 품격의 건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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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주택+그루터기 교회
설계 정재헌 + 모노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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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 가원 카페
설계 정재헌 + 모노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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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천 라일락집
설계 정재헌 + 모노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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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
재쇄 소식📢
2024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된 공간서가의 책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도 재쇄 소식 알려드립니다.
"1960~1970년대 실험적 주택에 담긴 건축가의 도전과 한계를 도면, 모형, 렌더링으로 재구성해 분석하다"
서재원(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 대표)의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 지금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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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옷을 여몄다 벗었다 하다 보니 4월입니다. 길가에 드문드문 피어난 벚꽃이 이젠 정말 봄이라는 것 같네요. 산뜻한 공기와 가벼워진 옷차림에 한결 살아 있는 기분이 들어요. 이 기세를 한층 끌어올리고 싶다면? 꽃을 사보는 걸 추천해요. 사시사철 봄의 기운이 복작거리는 고속버스터미널 화훼상가에서요.어딘가 바삐 떠나는 사람들로 가득한 터미널 로비에서 빠져나와 3층으로 향합니다. 멀리서부터 진한 꽃향기가 마중을 나온다면 맞게 찾은 거예요. 생화 시장의 영업시간은 밤 11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후 12시까지. 이곳의 시간은 컴컴한 새벽부터 흘러갑니다. 저의 ‘꽃시장 털기’ 팁을 풀자면요, 토요일 오전 11시 30분을 공략하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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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시장은 일요일에 영업을 쉬어요. 토요일은 한 주의 마지막 장날, 오전 11시 반이면 문 닫기 직전이라는 뜻이죠. 제게 꽃집에서 꽃다발을 맘껏 주문할 재력은 없지만… 그 순간 꽃시장에선 아주아주 부자가 된답니다. 사장님들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지키던 꽃 가격을 화끈하게 내리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천 원짜리 지폐 몇 장으로 예쁘고 싱싱한 꽃을 얼마만큼 살 수 있는지 안다면 놀랄 거예요. 저마다 꽃을 한 아름씩 안고선 흥정하는 사람들, 그 틈에 섞여서 색색의 꽃을 구경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시각, 후각, 청각, 촉각까지 이보다 찬란한 자극이 있을까 싶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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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에 둘둘 싸서 건네받은 꽃을 그대로 가져가 화병에 꽂아도 좋지만, 만약 꽃다발을 만들고 싶다면 같은 층에서 ‘꽃다발 만들어드립니다’ 팻말이 달린 가게를 찾아보세요. 어떤 종류의 꽃이나 상관없이 장인의 손길로 조합해 리본 달린 꽃다발을 만들어 주시거든요. 그렇게 데려온 꽃들은 주말에도 육아로 바쁜 친구에게, 단골 카페의 메뉴판 옆에, 우리 집 거실 탁자 한 편에 진출해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었어요. 평범한 토요일에 봄의 사절단이 되어 보기. 꽤 근사한 경험이랍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화훼상가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94 강남고속버스터미널 3층 🕰️월-토 23:30-12:00
-예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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