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동 카페
📃자연으로 열려 회유(回遊)하는, 한국적 정감의 추상 공간
📃차이와 반복으로 나아가다
📃젊은 작가들, 파리에서 날마다 축제: 메종&오브제 ‘라이징 탤런트 어워즈’
📃덧대기 건축, 삶과 기억의 공간을 품다
📢‘Disaster, Architecture, and Community’ 포럼
👉EDITOR'S P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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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QUE
자연으로 열려 회유(回遊)하는, 한국적 정감의 추상 공간
임기택 국립부경대학교 교수
욕망의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도시에는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자 악을 쓰듯 과장된 몸짓을 취하는 건축이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욕망의 먼지를 가라앉히고 주위의 배경으로 사라지는 건축이 있다. 아주 드물게는 자연으로 열려 자연의 기의 변화를 한껏 받아들이고, 세월의 흐름과 함께 풍화되며 자연 속 배경으로 소멸되는 경지를 드러내는 건축이 존재한다. 정재헌의 건축은 ‘드문’ 후자의 사례로, 자연으로 열려 회유(回遊)하는 한국적 정감의 추상 공간으로 실험되며 진화해왔다. |
INTERVIEW
차이와 반복으로 나아가다
정재헌 경희대학교 교수 × 박지윤 기자
이번 카페 3제는 ‘하나의 마을과 같다’고 언급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일반적인 카페는 하나의 오브제처럼 자기 완결적이다. 이러한 건축은 보통 형태를 강조하지만 나는 그보다 편안함을 중점에 두었다. 마을은 계획된 영역을 따라 움직이게 되는 단지와도 구분된다. 자연발생적이며 부분들의 집합이다. 입구가 명확하지 않고 경계가 모호하며 중심과 외곽의 구분이 흐리다. 내가 있는 곳이 곧 중심이며, 관계성에 의해 포지션이 만들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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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들, 파리에서 날마다 축제: 메종&오브제 ‘라이징 탤런트 어워즈’
글 노성자
지난 2025년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메종&오브제 디자인 박람회가 진행됐다. 메종&오브제는 매해 ‘라이징 탤런트 어워즈’를 통해 특정 국가의 젊은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을 조명한다. 프랑스와 초대국의 전문가로 결성된 심사위원들은 스튜디오를 개설한 지 5년 이내, 35세 미만의 젊은 작가들 중 눈에 띄는 신예를 전시 참여 작가로 선정한다. 올해 메종&오브제가 주목한 나라는 한국이다. 오늘날 한국의 젊은 작가들은 자신의 작업을 세계와 공유하고 소통하며 축제와도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들이 메종&오브제에서 선보인 작업들을 바탕으로 프랑스의 시선으로 읽은 한국 디자인을 살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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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학생기자 × 중소도시포럼]
덧대기 건축, 삶과 기억의 공간을 품다
글 19기 SPACE 학생기자 (김유신, 서정민, 어주희, 정지현, 주하영)
중소도시의 여러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인 ‘덧대기 건축’. SPACE 학생기자가 그 현장을 직접 찾았다. 경주, 순천, 제천 세 도시에서 덧대기 건축의 다양한 사례를 모으고 특징을 분류한다. 흔히 불법증축으로 알려진 덧대기 건축의 새로운 의미를 고찰하고 중소도시의 풍경에 독특한 서사를 불어넣는 요소로 다시 인식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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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학생기자]
No.684 2024년 11월호 리뷰
- 공공 건축의 무력함 (서정민)
- ‘재생된 폐허’가 말해주는 것 (최종인)
- 송현동의 미래, 결정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김유신)
- 익명의 도시 속 공동체의 기억을 이어가는 도시 공간 (김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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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aster, Architecture, and Community’ 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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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후 변화로 인해 재난의 빈도와 강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건축가와 도시 계획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Disaster, Architecture, and Community(재난, 건축, 그리고 공동체)’ 포럼에서 건축가들이 재난 상황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논의합니다.
일시 2025년 4월 15일(화) 오후 5시
진행 방식 온라인(Zoom)
언어 영어(야마모토 리켄 발표는 일본어-영어 순차 통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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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엘리엇은 4월이 잔인한 달이라고 했죠? 그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역시 4월은 잔인한 달이구나 싶다가도, 올해는 드디어 봄이 왔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사진 속 담장 위로 가지를 뻗은 꽃나무를 보세요. 아름답지 않나요?
매년 4월이면 장국영을 생각합니다. 밤새 장국영이 나오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요. 그중에서도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을 가장 많이 봤어요. 그 유명한 ‘발이 없는 새’에 대한 비유가 나오는 영화입니다. 발이 없는 새는 땅에 발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중을 떠돌아야 하는데요. 이는 1997년 영국의 홍콩 반환을 앞두고 영국과 홍콩 그 어디에도 속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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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한 채 떠도는 당대 홍콩인들을 상징하죠. (그 당시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해외를 떠도는 홍콩 젊은이들의 모습은 이후 나온 작품인 ‘해피 투게더’에서 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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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영화를 돌려보다 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를테면 주인공인 아비(장국영)의 그림자와 거울을 통해 인물들의 분열된 내면을 표현한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고요. 홍콩의 상징이자 눈물을 뜻하는 진주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10분쯤에 나오는 아비의 줄무늬 셔츠가 교차되지 않는 생의 상징이라고 생각해요.
21세기에도 어디론가 부지런히 부유하는 사람들에게, ‘아비정전’과 ‘해피투게더’를 추천합니다. 모두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요.
-혜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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