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겉옷을 벗어도 되는 이맘때가 되면, 한결 가벼워진 걸음으로 어디로든 향하고 싶어집니다. 매년 돌아오는 봄마다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정리해서 보내드리는 게 어쩐지 식상하게 느껴질까 망설이고 있었는데요. 이번 주 에디터스픽 원고를 받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바깥으로 기꺼이 나서는 마음은, 바로 지금이라서 가능한 것이니까요. 반복되는 자연의 리듬이 우리에게 위안을 건네듯, 올해도 어김없이 걷기 좋은 공원과 그 안의 건축을 모았습니다.
님의 산책 행선지는 어디인가요? |
|
|
「SPACE(공간)」 2025년 3월호 게재
회복의 시간
📍서울특별시 광진구 강변북로 139
설계 이창엽 + 스튜디오 리빌드 |
|
|
「SPACE(공간)」 2025년 3월호 게재
정령치, 하늘전망대
📍전북 남원시 산내면 정령치로 1523
설계 가을건축사사무소 |
|
|
「SPACE(공간)」 2024년 11월호 게재
오목공원 리노베이션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159-2
조경 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
설계 모스건축사사무소 |
|
|
「SPACE(공간)」 2024년 2월호 게재
오동숲속도서관
📍서울 성북구 화랑로13가길 110-10
설계 운생동건축사사무소 |
|
|
「SPACE(공간)」 2023년 10월호 게재
숨쉬는 폴리
📍광주 동구 동명동 92-9
설계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
|
|
「SPACE(공간)」 2024년 4월호 게재
연의생태학습관
📍서울 양천구 신정동 1320-9
설계 구보건축 + 홍지학 |
|
|
이때 아니면 안 되는 것들 6선을 지도에 추가했습니다. 님의 지도에 저장해서 직접 방문해보세요!
지도 활용법
- 아래 '지도 페이지 방문하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 페이지의 화면 하단 '지도 저장' 버튼을 클릭합니다.
- 연결된 지도 좌측 상단 '+리스트 저장' 버튼을 누릅니다.
- 「SPACE(공간)」에 실렸던 프로젝트 목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
봄이 오긴 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오후 2시 즈음이 되면 겉옷이 필요 없을 만큼 따뜻한 때도 있죠. 계절이 바뀐다는 건 피부로 느끼는 기온의 변화만은 아닐 거에요. 익숙했던 리듬이 조금씩 달라지고, 겨울 내내 고정됐던 몸과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감각. 계절이 틀어지면 삶도 약간씩 방향을 바꾸는 것 같아요.
매 계절마다 ‘이때 아니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바다수영, 가을엔 등산, 겨울엔 스키. 그리고 봄에는 한강공원입니다. 이번에는 친구들과 노들섬에 다녀왔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두꺼운 외투가 필요했지만, 갑자기 날이 풀리면서 공원에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햇빛이 꽤 강했고, 흙냄새가 묻은 공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준비해간 음식을 꺼냈습니다. |
|
|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한참을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전거를 탔습니다. 사실 이번에 자전거를 처음 타봤어요. 친구들이 도와줘서 천천히 페달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는 정지 상태에서는 쉽게 넘어지지만, 달리기 시작하면 관성과 조향 덕분에 균형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이 원리를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었죠. 어릴 때 배워뒀어야 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
|
계절이 바뀌면 플레이리스트도 함께 달라지곤 합니다. 저는 겨울 내내 거의 락만 들었는데, 지난 주부터는 힙합으로 돌아왔습니다. 귀가 먼저 계절을 인식하는 걸까요. 최근에는 플레이보이 카티가 4년 만에 신보를 냈죠. 9월에는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서 요즘은 다시 IGOR 앨범을 반복 재생 중입니다. 봄을 만끽하고 여름에 바다 보고 나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9월이 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노들섬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45
-소운🐤- |
|
|
오늘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