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동시대 건축은 단일한 경향으로 요약되지 않는다. 대형 건축사무소들이 서구와 비서구의 틀을 깨고 국제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가 하면, 공동체의 위기 속에서 직접 현장을 조직하는 자발적 실천이 병존하며, 점점 더 많은 소규모 건축 그룹들이 기존 사무소 구조에서 벗어난 대안적 모델을 탐구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동시대 건축의 흐름 속에서 튀르키예 건축 또한 디자인 중심의 전통적 건축 실천 저편, 협력과 돌봄의 방식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름이 불쑥 문을 열고 다가온 6월입니다. 다들 여름휴가 계획이나, 여름 방학 계획은 잘 세우고 계신가요? 저는 매년 여름이면 바다로, 계곡으로, 수영장으로 물을 찾아 떠났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금능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 사계해안, 함덕해수욕장까지 제주 바다를 강아지와 함께 빙빙 돌다 왔어요. 제주도에는 바다 외에도 아름다운 공간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그중 하나인 유동룡미술관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유동룡미술관에서는 지난 4월 15일부터는 새로운 전시인 <미묘하게 열린 어둠 안에서: 이타미 준>을 개최 중인데요.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으로, 필연적으로 경계 위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타미 준의 삶과 경계인으로서 축조한 그의 작업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시입니다. 이타미 준의 소장품과 글, 건축모형과 사진 아카이빙 자료, 회화, 또 이타미 준의 인생을 담은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를 볼 수 있어요. 전시 관람 후에는 티 라운지에서 고요한 제주의 곶자왈과 빌레가 펼쳐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야외공간에서는 <제주 파빌리온 프로젝트: 이 땅을 여끄다>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제주의 자연을 바탕으로 축조된 파빌리온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SPACE(공간)」 7월호 뉴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