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가 최고점에 다다르게 되는 때,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올해 5월 20일부터 11월 26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3 베니스비엔날레의 주제는 '미래의 실험실(The Laboratory of the Future)'입니다. 이에 대한 한국관의 응답은 '2086: 우리는 어떻게?'라는 주제를 통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도시(City)’와 ‘마을(Village)’의 첫 두 글자를 조합하고 끝에는 농촌을 뜻하는 한국어 ‘촌(chon)’을 붙여 만든 개념인 시비촌(CiViChon)을 세부 주제로 하는 한국관 전시에서는 현재 한국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세 지역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건축가와 지역사회 연구자가 한 팀을 이뤄 총 세 팀이 공동 리서치와 디자인 협업을 통해 도출한 시나리오를 선보입니다. 프로젝트 대상지는 인천의 원도심에 해당하는 동인천, 중소도시 군산, 그리고 이주도시 안산입니다.각 지역이 어떠한 지점에서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제시하는지 2023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내용을 미리 엿보실 수 있습니다.
대도시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의 디자인이 획일화되고, 외부인을 차단하는 게이티드 커뮤니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 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파리와 베이징 두 곳에서 공동주택을 설계한 MAD 아키텍츠에게는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주변 건물들과 공동체를 이루는 유니크와 여섯 개 블록에 열두 개 건물이 순환 보행로로 연결된 단지 바이쯔완 사회주택를 설계한 MAD와의 인터뷰를 만나보세요.
"삶의 핵심은 사람이고, 사람은 건축 형태에 영향을 끼친다. 유니크와 바이쯔완 사회주택에서 미적 특질은 공공 공간에서 나온다. 인간다운 삶을 위한 공공 공간을 집 중심에 두는 것은 단순하지만 이상적인 삶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다."
〈제22회 송은미술대상전〉은 역량 있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송은미술대상의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전혜주의 ‘Hummer’(2022)를 비롯해 오늘을 향한 젊은 작가들의 다채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2월 18일까지.
한국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이 지난 12월 ‘뮤지엄한미’라는 이름으로 삼청동에 새롭게 개관하면서 선보이는 <한국사진사 인사이드 아웃, 1929~1982>는 한국 사진계가 제도적 조건과 역사적 맥락 아래 발전해온 50여 년의 한국사진사를 되짚습니다. 전시는 4월 16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건축가 민성진, 기능과 감각의 레이어링>은 동시대 아시아 건축가의 건축적 시도와 아카이브를 선보이고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민성진 건축가가 27년간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도시 건축에 대응해온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7월 30일까지.
지난 2022년 12월 15일 이일훈의 기념전시 공간 지벽간이 개관했습니다. 이일훈 건축가가 35년간 살았던 연립주택 일부를 리모델링한 지벽간은 생전 작업실 이름으로, 얇은 종이 두 장으로 만들어진 공간을 뜻합니다. 두 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건축 작업 사진, 즐겨 읽었던 사전과 시집, 제자들이 만든 건축 모형과 조명 등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