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수인은 후자에 속한다. 양수인은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듯 만들어내는 출제자이자 최대한 난이도 있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해결사를 자처한다. 비야케 잉겔스가 건축을 젠틀맨 스포츠에 비유했다면, 그는 건축을 지적 스포츠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합리성과 실리를 중시하는 양수인은 현재의 시장 논리와 도시적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클라이언트가 ‘거부할 수 없는 명분’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하여 본인을 전략가로서 건축가의 자리에 위치시킨다. 「SPACE」 6월호 프레임은 삶것을 이끄는 양수인의 전략가적 면모에 주목한다.
전략가라 불리곤 하는 양수인(삶것 대표)은 현재 기업과의 작업, 리모델링, 가(벼운)건물에 주목합니다. 이 관심사는 건축 산업의 현실에 기반하는데요. 추상적 관념이 아니라, 법과 구조, 의뢰인의 요구와 같은 실질적인 상황에 집중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산업의 논리가 복잡하게 작동하는 관계망 속에서 독창적인 해법으로 구축한 그의 결과물을 만나볼까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만남과 교류가 제한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현실 너머의 가상공간으로 쏠렸습니다. 물리적인 제약을 뛰어넘어 회의, 모임, 전시 등의 일상적인 이벤트를 지속할 대안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거의 모든 일상이 회복된 지금, 가상공간은 우리의 일상에 무슨 유익을 줄 수 있을까요? 「SPACE(공간)」는 지난 4월 올림플래닛과 함께 가상공간 ‘메타 스페이스’를 오픈했습니다. 일상생활의 변화를 경험하게 하는 가상공간을 그려나가고 있다는 올림플래닛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