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만에 공간을 지었다 허물 수 있는 캠핑이나 산에 오르는 여정 속에서도 우리는 건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자연 속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젝트와 콘텐츠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날씨 예보에 의하면, 7월에는 사흘 빼고 모두 비가 온다고 합니다. 긴 장마가 오기 전에 바깥 공기와의 접촉면이 넓은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산을 오르거나 자연을 누비는 여정 중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주는 위안은 큽니다. 그곳이 주변의 경관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품는 방식으로 설계된 곳이라면, 등산객이나 캠핑족의 휴식이 한결 더 편하겠죠. 등산로의 길목에 자리잡아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쉼터와 함께 캠핑가들이 하룻밤 공간으로 텐트를 치고 머물 수 있는 곳을 소개드립니다.
🦅자연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평소에는 귀기울여 듣지 않았던 새소리에 집중하게 되고, 눈에 익지 않았던 나무와 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야생생물에 호기심이 생겼다면, 탐사활동으로 연결해보면 어떨까요? 숲속이나 강가에 자리잡은 탐사활동 관련 센터에 방문해 야생 식물, 동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야외활동은 좋아하지만, 멀리 떠나기 어려운 분들이라면, 여기를 주목해보세요. 도심 속에도 야외활동 애호가의 발길을 사로잡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두 개의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과 산악인 故박영석 대장의 기념관인데요. 공간의 내용뿐 아니라 형태에도 자연을 적극적으로 들여와 일상 속에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벤드는 포틀랜드에서 남동쪽으로 16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작은 도시다. (중략) 호수, 산, 산책로, 사막 지형 등 자연환경이 다양하게 분포해 스키나 캠핑, 트레킹 같은 야외 스포츠 활동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다. 옥토소프 하우스의 단순한 형태와 단일 색상의 외관은 대지 환경에 순응한 결과로, 고지대 사막 풍경의 자연적 형태와 색감, 질감에서 영감을 받았다."
가족과 함께 유라시아를 횡단하고 돌아온 후 숲속에서의 생활을 꿈꾸게 된 최봉국 건축가는 '아틴마루(2001)', '아틴해우(2002)' 두 곳을 설계했습니다.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비품, 서비스를 갖추지 않은 공간으로 계획했는데요. 자연 속에서 불편한 생활을 자처해보기를 제안하는 건축가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