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마주치는 파빌리온 | 산책로를 품은 공간 |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건축물 님은 걷기를 즐기는 사람인가요?
걸어서 목적지로 이동할 때, 지도 앱이 제안해주는 최단 경로에 의지하지 않고, 일부러 우회하고 머물러 본 경험이 있나요? 목적 없는 산책을 종종 나서는 이라면, 걸어서만 감각할 수 있는 것들을 보고, 맡고, 듣고, 스쳐본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쩍 덥고 습해진 여름 날씨에도 걷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들을 위해 걷기의 감각을 더 풍성하게 해줄 공간, 글, 책을 골라 담았습니다. 걸어서 곳곳의 점들을 이어보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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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기간 동안 설치되었다가 해체되는 파빌리온은 건축가에게 건물 설계 과정에서 시도해보지 못하는 건축적 실험의 장이됩니다. 바닷가, 강변, 산자락에 자리잡은 각각의 파빌리온은 달, 소나무, 바다, 숲길의 형상을 닮아있는데요. 자연 경관, 도시 경관을 색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도 기능하는 파빌리온을 걷는 여정 중에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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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18년 10월호 게재
신선길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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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0년 09월호 게재
궁평 아트파빌리온 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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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1년 02월호 게재
달빛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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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1년 02월호 게재
자라나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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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지내는 도시인들에게는 산책할 만 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실내에서 멀리 벗어나기 힘든 이들을 위해 건축물 자체가 산책로가 된다면 어떨까요? 계단과 복도로 흐르는 공간을 따라 거닐 수 있도록 설계된 건축물을 소개합니다. 맞벽 건축으로 생긴 기다란 계단, 외부와 내부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 옥상으로 연결하는 통로, 의도적으로 수직 이동을 야외로 유도한 외부 계단은 찰나의 산책로를 제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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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3년 4월호 게재
비원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반로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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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2년 12월호 게재
시오스
📍경기 하남시 하남대로739번길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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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2년 12월호 게재
조이트로프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18길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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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2년 12월호 게재
다이얼로그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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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에 경로를 방해하는 뜻밖의 장애물을 만나기도 합니다. 담장과 벽이 가로막는 길을 우회해서 걸어본 경험이 있다면, 보행자를 세심하게 배려한 건축물을 알아차릴 수 있을 듯합니다. 아래에 소개드리는 프로젝트들은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을 훤히 터주거나, 행인에게 사유지를 내어주며 머물러 가기를 청하고, 보행자의 동선을 덜 방해하기 위해 입구의 폭을 줄이는 방식으로 걷는 사람을 고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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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2년 8월호 게재
공간태리
📍대전광역시 유성구 수통골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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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SPACE 게재
산본 파빌리온 화이트 윙
📍경기도 군포시 금산로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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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18년 09월호 게재
창작놀이센터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창천동 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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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을 위한 11곳을 지도에 담았습니다. 님의 지도에 저장해서 직접 방문해보세요!
지도 활용법
- 아래 '지도 페이지 방문하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 페이지의 화면 하단 '지도 저장' 버튼을 클릭합니다.
- 연결된 지도 좌측 상단 '+리스트 저장' 버튼을 누릅니다.
- 「SPACE(공간)」에 실렸던 프로젝트 목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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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에 관한 명상
글 이문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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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보 순례를 '자발적 망명'이라고 명명했다. 지리산의 5월을 바라보며 나는 서서히 내 몸으로 돌아갔다. 사흘 째가 되어서야 걷기에 리듬이 생겼다. 길과 나는 화해했다.
(…) 나는 서울과 두절되어 있었다. 산청에서 야영할 때, 그곳은 전원이 없었다. 휴대전화기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가 없었다. 완벽한 언플러그드였다. 그때 깨달았다. 자발적 망명은 전원으로부터 이탈될 때 완성된다는 사실을. 내 일상은 전력의 하수인이었다. 내 일상적 삶은 플러그를 꽂은 상태에서만 유지되는 삶이었다. 플러그를 뽑아버려라, 그것이 자발적 망명이다. 이제 망명은 공간의 개념이 아니다. 자발적 망명은 전원으로부터의 망명이다."
*이문재 시인의 에세이는 「공간(SPACE)」 2002년 02월 411호에 수록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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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인문학』
리베카 솔닛 지음 | 반비 펴냄
원서의 부제, 그리고 국내 초역본의 제목대로 '걷기의 역사(A History of Walking)'를 되짚는 책입니다. 도시에서 혼자 걷기, 사유지 밖으로 나아가기, 보행에 대한 기록, 영적 해답을 찾는 순례 등 걷기의 면면이 지나온 역사를 읽다보면, 지금의 우리에게 일상적인 '걷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는 두 발로 걸을 때만 얻을 수 있는 공간 감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요즈음 사람들은 집 안, 차 안, 헬스장, 사무실, 상점 등 서로 단절되어 있는 일련의 실내에서 살아간다. 걷는 사람에게는 모든 곳이 연결되어 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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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걷기 동네 계획』
박소현, 최이명, 서한림 지음 | 공간서가 펴냄
동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30, 40대 전업주부의 보행 경로와 시간 등을 수집해 네 개의 소주제 '장보기', '초등학교', '마을버스', '공원'을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걸어서 많은 것을 편하게 할 수 있고, 그러다 보니 많이 걷게 되어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선진사례에 기대지 않고, 우리의 동네 걷기 특성을 실증 데이터로 들여다 본 도시 설명서입니다.
"동네 걷기에 대한 연구에서 가장 먼저 알아내야 할 기본 사항은 도대체 사람들이 동네에서 어디로 얼마나 어떻게 걷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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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PACE(공간)」 spacemagazine00@gmail.com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52-20,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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