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7월호 [유용한 혁명가를 꿈꾸는: 푸하하하프렌즈] 발간 ✨ 이런 소식을 담아왔어요!
✨ 2023년 7월호 [유용한 혁명가를 꿈꾸는: 푸하하하프렌즈] 발간 ✨
📃 건축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 유용한 혁명가를 꿈꾸는: 후암동의 추억
🏠 오래된 미래: 소담원재
🏢 중소도시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처하는 법: 히미시예술문화관
📃 뿌리가 땅을 말할 때: 김기준
📃 세계를 경유해 다다를 그곳: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 전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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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혁명’이란 단어가 어울릴까. (...) 권력에서 자유로운 외부란 존재하지 않고, 이미 자본주의와 한 몸이 된 우리는 피아의 식별조차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단단한 구조를, 그것도 급격하게 바꾸는 일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깨닫지 못했다면 순진한 몽상가 취급만 돌아올 뿐이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냉소적인 태도를 장착하고 세상과 불화하던지, 적극적으로 몸을 던져 그 힘을 역이용해보려 한다. 그럼에도 여기 천천히, 익숙한 관행으로 만들어지는 것들을 질적으로 새롭게 바꾸는 작은 혁명을 이어가는 건축가가 있다.
by 김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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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혁명가를 꿈꾸는: 푸하하하프렌즈
2013년 개소 후 현재까지 ‘한 지붕 세 가족’ 체제를 유지하며 활동 중인 푸하하하프렌즈. 이 조직 안에서 한양규는 자유로우면서도 진지한 개인의 성향이 반영된 작업을 선보여왔습니다. 이번 프레임은 한양규의 근작을 중심으로, 건물을 구성하는 방식과 체계에 천착해 ‘쓸모있는 건축’을 만들어가는 그의 여정을 살핍니다. 한양규의 동료인 윤한진과 한승재는 내부자이자 관찰자로서 그의 건축을 증언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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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글 윤한진(푸하하하프렌즈 공동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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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양규가 모든 걸 망쳤다. 스스로 정의의 사도라고 일컬으며 건축으로 세상을 구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오랫동안 양규의 건축을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기도 자신의 건축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긴 자신의 건축을 알고 있는 건축가라는 것은 애초에 목적이 분명한 얕은 수를 쓰는 사람일 수밖에 없고 그런 사람은 건축가일 수가 없으니 양규가 자신의 건축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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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너는 건축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니?
양규: 해 봐야지 않겄어?
한진: 헐!! 미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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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양규의 건축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승리할 수 없어 매번 절망하고 처절해하고 눈물을 흘린다. 애초에 나는 건축의 즐거움은 승리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고 믿고 있기에 이런 양규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동시에 세상과 맞서 싸우는 양규가 나는 멋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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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양규의 건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하는 것은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처절함이 드러나는 정의의 건축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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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혁명가를 꿈꾸는: 후암동의 추억
설계 푸하하하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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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도시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처하는 법: 히미시예술문화관
설계 후루야 노부아키 + 이동훈 + 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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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소규모 아틀리에를 이끌고 있는 김기준 건축가를 소개합니다. 페터 춤토르, 디너 앤 디너 아키텍텐, 바코우 라이빙어 등의 사무소에서 경험을 쌓은지 10년이 되는 시점에 아틀리에를 개소한 그는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현대 크래들 베를린 사무소(2020), 수원 성곽 옆 주택(2023) 등을 작업했습니다. 두 문화를 넘나들며 '잘 머문다는 것', '뿌리 내리는 것' 등의 주제로 정원, 영상 작업도 해온 김기준 건축가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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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축가] 릴레이인터뷰 시리즈 지난 기사 모음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 기사입니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인터뷰는 대화에 참여한 건축가가 다음 순서의 건축가를 지목하면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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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경유해 다다를 그곳: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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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개막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도덕경』의 ‘유약어수(柔弱於水)’에서 차용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입니다. 도시 차원의 빅 이벤트나 스펙터클 전시를 지양하며, 예술이 ‘전환과 회복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물처럼 포용하며 천천히 스며드는 방식을 택합니다. 팬데믹을 통과하며 인류가 경험한 행성적 차원의 위기의식이 다시금 예술의 힘을 호명하는 이때,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세계를 경유하는 저항과 연대의 외침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아홉 개 국가관이 갖춰지면서 보다 다양한 갈래로 뻗어나가는 이번 비엔날레의 기획과 전략, 방향성을 되짚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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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의 도시, 워치 앤 칠 3.0〉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시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우리 집에서, 워치 앤 칠〉,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에 이은 ‘워치 앤 칠’의 마지막 시리즈로, 오세아니아 및 미주 지역 미술관과 협력했다. ‘서스펜스’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를 위해 푸하하하프렌즈(공동대표 윤한진, 한승재, 한양규)는 긴장감을 더하는 전시 디자인을 연출했다. 오프라인 전시는 7월 23일, 온라인 전시는 2024년 4월 7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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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작은 중국’이라 불리는 대림동에 주변 건물과 판이한 로스톤(2023)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거대한 바위들이 슬래브를 떠받든 모습에 심지어 몇몇 바위는 유리 커튼월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정확히는 바위를 형상화한 인공 구조물이다. ‘잃어버린 돌’(lost stone) 다시 말해 로스톤을 설계한 정의엽(에이엔디 대표)은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걸까? ‘날것’을 주제로 한 건축 ‘레시피’를 보여주는 정의엽의 그림과 건축 작업 전시는 9월 3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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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이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을 통해 신진 작가 13인(팀)과 미술관 공간을 조명한다. 올해로 42주년이 된 〈젊은 모색〉은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와 권위를 지닌 신진 작가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는 예년보다 ‘젊은’만큼 ‘모색’에도 초점을 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시는 본격적인 변화에 앞서 건축가, 가구 디자이너 등의 시선으로 과천관을 ‘공간’, ‘전시’, ‘경험’ 측면에서 살펴보는 계기로 삼았다. 전시는 9월 10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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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우음도에서 진행되는 〈도시는 미술관 우음도 파빌리온〉은 우음도의 긴 역사를 소리로 경험하게 한다. 분절된 지역 사회를 예술로 연결하기 위해 소다미술관이 주최한 이번 전시에서 다이아거날 써츠(대표 김사라)의 파빌리온 ‘퍼러웨이: 맨 메이드, 네이처 메이드’(2023)는 접점 역할을 한다. 파빌리온에서의 경험은 구조물의 임시성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특별하고 소중하다. 공간의 자극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게 되는데, 우음도 파빌리온은 과거가 될 자연을 깊이 새겨준다. 전시는 7월 9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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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미술관은 서울시가 2016년부터 ‘도시 전체가 미술관이 된다’는 취지로 진행해 오고 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장소적 가치를 기준으로 대상지를 선정한다. 이번 대상지는 노들섬, 폐쇄된 서울역 주차램프 등에 이어 서울숲이다. 서울숲 공공미술 프로젝트에는 조남호(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숨쉬는 그물’, 키지그룹(공동대표 이지홍, 박소현)의 ‘감각장치’ 등이 설치됐다. ‘숨쉬는 그물’은 ‘도시공원 속 시설물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물리적 해답을 찾는 시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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