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식 『트로피컬 스페이스 H&P 아키텍츠』| 베트남 건축 | 도서 증정 이벤트
기후 위기와 도시화로 인한 공동체 붕괴는 전 세계가 맞닥뜨린 문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축가는 어떻게 자신의 작업을 통해 기여를 해나갈 수 있을까요? 지난 달 공간서가에서 발간한 서울대-목천 강연의 두 번째 작품집 『트로피컬 스페이스 H&P 아키텍츠』은 베트남 신진 건축가인 트로피컬 스페이스와 H&P 아키텍츠에 주목합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이 두 건축가 집단을 중심으로 베트남 건축을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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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과 상실을 일깨우는 베트남 건축”
서울대-목천 강연의 두 번째 작품집
베트남은 도시화와 기후 위기라는 두 가지 이슈가 교차하는데, 이곳의 건축 해법은 서구 중심적 사고와 반대됩니다. 건물을 밀폐하여 에어컨과 같은 기술과 연대해 ‘기후를 지우는’ 대신, 오히려 밖으로 열어젖히죠. 바람길을 만드는 것은 자연 환기만을 위함이 아닙니다. 틈을 통한 시선의 교환, 소리, 동선 등 사람 사이의 관계와도 맞물립니다.
『트로피컬 스페이스 H&P 아키텍츠』는 건축가마다 이를 잘 드러내는 프로젝트 네 개를 선별해 에세이, 크리틱 등과 함께 수록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잊고 있던 혹은 잃었던 시원(始原)의 건축을 다시금 상상해보게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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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컬 스페이스 TROPICAL SPACE
"베트남의 열대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인간이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지내는 데에 건축이 크게 작용함을 안다. 이러한 신념하에, 모든 것이 지역 기후에 대한 반응으로 시작되고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하려는 시도이자 나아가 더 큰 생태계를 향한 태도를 담고 있음을 깨달았다.
열대기후의 건축은 본질적으로 햇빛, 비, 바람, 습도 같은 환경 요인과 관련된다. 열대지역에서는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환경의 역동적 변화와 공존하며 자연을 존중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환경과 지역사회에 관해 책임을 공유하고 행동하고 반응하는 생활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수록작 터미테리 하우스, 테라코타 스튜디오, 쿠쿠 하우스, 프리미어 오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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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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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아키텍츠 H&P ARCHITECTS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건축하기는 무엇보다 자연이 구조물을 만드는 방식과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간은 자연에 완전히 포섭된 유기적 구성 요소로 간주돼야 한다. 시공 방법은 건축의 핵심 과정으로 과거에는 일반적 경험에 따라 행해졌으나, 현재는 건축가의 전문지식 중 일부가 됐다. 그리하여 건축술은 구조와 공간의 기본적이고 공통된 특징을 유발함과 동시에 건축가의 창의성과 개성을 표현하는 기회로 진화해왔다. 그러나 취약 지역에 필수 공간을 만들 때는 특별하고 독특한 공간을 조성하기보다, 건축가가 제안한 아이디어와 해결책이 지역사회의 일반적 요구를 충족하는 게 더 중요하다. 최소한 건축이 ‘사람을 위해 사람이 하는’ 것임을 보여줘야 한다."
수록작 브릭 케이브, S 스페이스, 응오이 스페이스, 타일 네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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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글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에 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연합체인 아세안의 구성원이지만, 역사적으로 중국 문명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왔다. (…) 한국과 베트남이 중국과 접촉했던 다른 민족 집단과 차이가 나는 부분은, 자국 문화를 가진 독립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 대륙을 정복하기까지 한 몽골과 여진의 현재 위상을 고려하면, 한국과 베트남이 이룬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 전봉희(7쪽)
베트남은 천 년에 걸친 중국의 지배와 19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기 이후에도 20세기에 긴 전쟁 기간을 겪었다. 이 역사적 흐름은 한국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 가까운 시기의 건축도 그러하다. 한국의 1세대 근대건축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성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트로피컬 스페이스와 H&P 아키텍츠 역시 베트남 근대건축의 첫 세대로, 베트남만의 건축을 고민하며 실천해오고 있다. 서현의 표현에 따르면, 그들의 작업은 유럽과 미국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부채 의식 없는 건축”이다.
시간이 흘러 한국 건축은 서구가 그랬듯 풍토와 관습(에토스)과의 연결이 약해지며 고유한 정체성도 흐려지고 있다. 이제는 주류의 건축 흐름에서 벗어난 두 베트남 건축가와 작업을 변방의 것으로 치부하는 게 아니라, 교훈으로 받아들일 때다. “새로운 세기에는 지난 200년 남짓 이어온 유럽과 미국 중심의 사고가 더 이상 유효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점점 더 확연해지고 있으니.”(서현, 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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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06년 11월호
📄천년의 도시 하노이
📄하노이의 현재를 말하다
📄하노이 도시건축의 어제와 오늘
📄하노이 도심, 무엇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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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18년 10월호 게재
사적 공간과 공유 공간 사이의 균형: 5×12 하우스
설계 툽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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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0년 05월호 게재
자연을 담은 주거 생활: 스카이 하우스
인터뷰 응우옌 호앙 만(미아 디자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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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1년 06월호 게재
자연스러운 완벽함을 추구하는 건축: 키엔축오
인터뷰 담 부(키엔축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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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1년 07월호 게재
세계화 속 베트남 현대건축 지표: 1+1>2 아키텍츠
인터뷰 호앙 툭 하오(1+1>2 아키텍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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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3년 01월호 게재
바다와 언덕 사이, 변두리 건축은: 만화경
설계 인리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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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3년 02월호 게재
자연에 길들어가는 삶: 라브리
설계 응우옌 카이 아키텍츠 & 어소시에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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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방법 | 월간 SPACE에 게재되었던 베트남 건축 관련 기사를 읽은 후, 아래 방법 중 선택해서 후기 남기기
① 월간 SPACE 공식 SNS(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으로 DM 전송
② 뉴스레터 보낸 이메일 계정(spacemagazine00@gmail.com)으로 회신
참여 기간 | 2023년 9월 8일 ~ 9월 21일
당첨 발표 | 2023년 9월 22일 뉴스레터 공지 및 개별 DM
당첨자 및 혜택 | 3명을 추첨해 『트로피컬 스페이스 H&P 아키텍츠』 증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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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PACE(공간)」 spacemagazine00@gmail.com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52-20,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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