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ecology)과 경제학(economics)은 같은 어원에서 유래된 것처럼, 본래 일상의 삶은 생태성과 효율이 동시에 고려되는 것이다. 경제성과 효율을 우선하는 사옥과 생태성을 융합하기 위한 언어로 매트릭스(matrix) 개념을 적용했다. 매트릭스의 사전적 의미는 수평 수직을 이루는 수학적 질서, 사회나 개인 성장에서 발달까지의 과정 전체를 수용하는 기반, 모태의 의미, 그리고 그물망 체계를 포함한다. 생태적 매트릭스(ecological matrix)의 의미는 현대도시가 가진 복합적 맥락과 기후윤리 같은 단선적 개념만으로는 정착이 어려운 개념을 건축화하기 위한 언어다."
‘숨쉬는 그물’, ‘숨쉬는 폴리’는 각 프로젝트의 조건에 따라 목재의 약한 속성을 다르게 이용했다. ‘숨쉬는 그물’은 경량 목재가 벌집 모양의 구조 단위로 구성된다. 공연장의 음향을 위한 형식이기도 하며 여러 생명 현상을 받아들이는 장치다. 나무 분자구조의 다공성이 건축 형태의 다공성으로 이어지고, 열린 건축 형태는 생태계와 호흡하는 기능으로 이어진다. 바람과 소리, 햇빛과 씨앗을 받아들이면서 공원 속에 자리한 명확한 건축 존재다."
디자인 의자는 시대 양식과 기술적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도, 작가의 철학을 담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건축가에게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구상한 이미지를 완성해줄 마침표가 되어주고, 공간 디자이너에게는 표현의 자유를 선사한다. 가구를 다루는 작가에게는 의자 자체가 커다란 공간으로서의 흰 도화지와 같다. 공간을 자신을 감싸는 영역으로 정의한다면, 가장 작은 공간은 의자일 것이다. 각자의 목적과 의도가 서로 다를지라도 작은 공간 세계를 드러내는 의자는 공간을 점유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담는다. 이번 기사에서는 건축, 공간 디자인, 미술 분야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로 의자를 바라보는 관점과 작은 공간의 가능성을 재조명한다.